[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DL이앤씨는 기계·전기·배관 설비의 설계 물량과 시공 후 실제 내역을 3차원 영상으로 구현하고 빅데이터로 산출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DL이앤씨는 지난 2017년부터 골조와 마감 등의 자재를 빅데이터로 관리해왔다. 
그러나 기계·전기·배관 설비는 다양한 종류와 방대한 수량 때문에 원가 정보를 표준화하기 어려웠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을 통해 모든 건축 자재 원가를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이 시스템은 2차원 평면으로 그려진 설계도면을 자동으로 3차원 입체도면으로 변환한다. 
세면대와 조명 등을 스스로 구별해 정확한 위치에 배치한 후 배관 및 전선을 자동으로 연결해 도면을 완성한다. 


1600개에 이르는 자재 정보를 빅데이터로 관리하고 있어 모든 자재의 원가, 성능, 규격, 제조에 대한 정보를 누구나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 


설계 기간과 비용도 줄일 수 있다. 
기존에는 75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기준으로 3차원 도면 설계와 물량 산출까지 90일 정도 소요됐다. 


이번에 개발된 물량 산출 시스템을 사용하면 설계 기간은 50%, 비용은 66% 이상 절감이 가능하다. 
또 외부업체에 의존하던 작업을 자체 인력으로 수행할 수 있다. 


DL이앤씨는 공사에 사용된 자재 현황을 데이터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됨에 따라 오는 2023년까지 건축물의 자재를 자동차의 타이어나 엔진오일과 같이 관리할 시기에 맞춰 갈아 끼우거나 보수하는 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DL이앤씨 주택BIM팀 이상영 팀장은 “BIM 기술과 빅데이터 역량은 DL이앤씨 건설관리 혁신의 기본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면서 “통합된 원가 관리 시스템을 건축물 유지 관리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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