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DL그룹의 지주회사인 DL이 DL케미칼에 3900억 원 규모의 현물출자를 단행한다.


DL은 12일 이사회를 열고 카리플렉스와 DL에프엔씨 주식을 DL케미칼에 현물출자하고 그 대가로 DL케미칼 신주를 취득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유상증자 규모는 3931억 원이다. 


현물출자 주식은 카리플렉스 보통주 2억2900만1주(2954억 원), DL에프엔씨 보통주 20만주(977억 원)다. 
DL케미칼은 주주배정 방식으로 신주 98만7081주를 발행해 DL에 배정한다. 
주당 발행가액은 39만8238원이다.


이번 현물출자는 그룹의 지배구조 체제를 핵심 사업별 독립적인 구조로 만들기 위해 추진됐다. 
지난 1일 대림산업의 분할 및 지주회사 전환과정에서 적격분할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DL로 편입한 석유화학사업 법인이 DL케미칼로 편입된다. 


오는 9월 현물출자가 완료되면 DL이앤씨가 건설부문을, DL케미칼과 DL에너지가 각각 석유화학부문과 에너지부문 자회사를 보유하는 사업형 중간 지주 형태의 지배구조가 완성된다.
각 사는 사업별 특성에 맞는 개별 성장전략을 추구하고 관련 자회사를 운영 및 지원하게 된다. 


DL 관계자는 “현물출자가 마무리되면 DL은 순수 지주회사로서 그룹 전체의 사업 포트폴리오 및 투자 리스크 관리, 그룹의 디지털 혁신 및 신사업에 대한 방향성 제시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리플렉스는 수술용 장갑과 주사 용기 고무마개 등 의료용 소재로 사용되는 합성고무와 라텍스를 생산하며 DL에프엔씨는 테이프와 포장재 등에 쓰이는 필름 완제품과 코팅제를 제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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