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오는 2027년부터 북극 연구에 차세대 쇄빙선이 투입된다.


해양수산부는 25일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기후변화 예측과 함께 해빙 감소로 인한 폭염·한파 등 한반도 이상 기상의 원인 파악을 위해 북극해에 대한 연구가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북극해 연구에 1m 두께의 얼음을 3노트의 속도로 쇄빙할 수 있는 ‘아라온호’를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쇄빙능력으로는 고위도 북극 해역에 진입할 수 없고 해빙으로 진입 가능지역이 많아지는 여름철 외에는 북극 연구를 진행할 수 없다. 
또 배 한 척으로 남극과 북극 연구를 같이 수행하다 보니 늘어나는 북극 연구 수요를 충당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해수부는 이 같은 북극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를 추진해왔다. 
이번에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건조가 본격화된다. 


차세대 쇄빙연구선은 1.5m 두께의 얼음을 3노트의 속도로 쇄빙할 수 있는 등 아라온호보다 쇄빙능력이 향상됐다. 
총톤수는 1만5450t으로, 선박 규모 또한 아라온호(7507t) 대비 2배 이상 커졌다. 
오염물질을 적게 배출하는 LNG와 저유황유를 연료유로 사용, 친환경 운항이 가능하다.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에는 총 2774억 원이 투입된다. 
내년 설계를 시작해 건조를 마치고 오는 2027년부터 운항에 들어간다. 
그동안 아라온호로 접근하지 못한 중앙 북극해 공해, 바렌츠해 등에서 기후·해양·바이오·자원·지질·대기·우주 등 다양한 연구를 수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해수부 송상근 해양정책실장은 “앞으로 차세대 쇄빙연구선이 투입되면 우리나라가 책임 있는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인류의 북극 연구 수준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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