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물을 전기분해해 고효율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10㎾급 알칼라인 수전해 스택’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스택으로 1008시간을 운전하는 동안 82%의 수소 생산 효율을 유지함으로써 성능과 내구성을 검증하는 데도 성공했다.

수전해 스택이란 공급된 물을 분해해 실제 수소를 생산하는 핵심 장치다.
전극, 분리막, 분리판, 셀프레임 등의 단위 부품을 필요 출력에 따라 여러 장부터 수백 장씩 쌓아서 만든다.

독일, 일본, 미국 등은 수전해 수소 생산 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20년 전부터 기술 개발을 지속, 80% 내외의 효율로 수소 생산이 가능한 ㎿급 수전해 스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국내는 수전해 산업 인프라 미비로 관련 소재·부품 원천기술 확보 상황이 열악하고 수전해 스택의 수소 생산 효율도 70% 이하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개발된 10㎾급 고효율 알칼라인 수전해 스택 기술은 100㎾급까지 확장이 가능한 형태로 설계돼 ㎿급 수전해 스택 개발을 위한 핵심 기술로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순수 국내 기술로, 핵심 소재와 부품까지도 국산화해 가격 및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에기연은 설명했다. 

에기연 김창희 수소연구단장은 “해외 선도 기업에 의해 국내 수전해 시장이 잠식되지 않으려면 현재 기술 개발에 만족하지 않고 국내 수요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국내 수전해 기술의 조기 상용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