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국토경제신문은 한국건설기술인협회 첫 직선제 회장으로 비교적 원만한 직무 수행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연태 회장을 지면으로 초대했다. 취임 3면을 맞은 김 회장의 그동안 업적과 앞으로의 과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코로나에 대응, 서면 인터뷰로 진행했다.

다음은 김 회장과의 일문일답.

 

- 첫 직선제 회장으로 3년째를 맞았다. 지난 40년간 건설기술인으로 활동한 경험이 협회 운영에 도움이 됐나?

“철도청과 국방시설본부에서 기술행정을, 시공사인 삼부토건에서 시공업무를, 신화엔지니어링과 혜원까치건축에서 감리업무 등을 담당하며 건설기술인의 길을 걸었다. 아울러 한국건설감리협회(현 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건설산업 전 과정과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이해와 건설기술인의 애로사항을 잘 알고 있어 시행착오 없이 이를 개선하는 노력을 해오고 있다. 오랫동안의 직접경험은 협회가 해야 할 일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 협회 운영에 있어 가장 주력한 부분이 있다면?

“우리 협회는 건설기술인을 위해 존재한다. 협회 운영에 있어 가장 기본이 돼야 할 것은 회원이 협회를 편하고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런 의미에서 취임 때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회원이 주인인 협회’를 강조해왔다. 이를 위해 콜센터 평균 응대율을 95% 이상 끌려 올렸고 각종 신고 및 업무절차 간소화 등으로 방문 민원 대기시간을 평균 37분에서 13분으로 크게 단축시켰다. 온라인 업무처리도 대폭 확대해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이 밖에 건설기술인을 위한 법·제도 개선, 맞춤형 일자리 지원, 교육의 질 향상 등 건설기술인의 권익보호와 위상제고에 힘쓰고 있다.”


- 건설기술인의 권익보호와 위상제고를 위해 무엇을 했나?

“최근 10년 동안 ‘건설기술인의 날’ 기념식은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에서 장관이 단 한 차례 참석하는 정도였으나, 협회 설립 이래 처음으로 국무총리가 2년 연속 참석해 건설기술인의 노고를 직접 격려했다. 더불어 정부포상도 확대돼 건설기술인의 자긍심과 위상이 한층 격상됐다. 오는 9월부터 ‘건설기술진흥법’ 개정안이 시행되는데, 건설기술인이 발주자 또는 사용인으로부터 부당한 요구를 받은 경우 이를 신고할 수 있는 ‘공정건설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할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는 그동안 선언적 수준에 그쳤던 ‘건설기술인 권리헌장’의 실효성을 높인 것으로 건설기술인이 일한 만큼 합당한 대우를 받고 전문가로서 사회적 지위를 보장받는 획기적인 계기가 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 건설기술인을 위한 법·제도 개선활동도 많이 했다. 어떤 변화가 있었나?

“협회는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 건설기술인이 건설시장으로 보다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건설기술인 등급 인정 및 교육·훈련 등에 관한 기준’ 고시 개정을 이끌어냈다. 기존에는 건설 관련 학사학위 취득자가 건설기술인으로 인정받으려면 기술자격을 별도로 취득하거나 일정 경력이 필요했지만 이번 개정으로 정해진 교육을 이수하면 젊은 초급기술인으로 진입이 가능해졌다. 또 ‘건설공사업무’에 한정됐던 경력인정범위가 ‘건설관련업무’ 전반으로 확대돼 건설기술인이 폭넓은 경력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적정공사비 및 공사기간 산정, 제척기간 도입, 건설용어 순화 등 관련기관과의 적극적인 협력과 소통을 통해 건설기술인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 협회와 한국건설인정책연구원이 교육관리기관으로 공동 지정을 받았다. 그 의미와 향후 역할은?

“지난 1980년 건설기술인 교육제도가 도입돼 당시 지정된 13개 교육기관이 수십 년간 독과점 형태로 운영돼 왔고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교육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국토부에서는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우리 협회와 건설인정책연구원을 교육관리기관으로 지정했다. 이는 우리 협회와 건설기술인의 숙원사업이기도 했다. 협회는 교육훈련 상황관리와 안내 업무를 맡고 연구원은 교육기관 총량검토, 신규 지정심사, 갱신심사 및 신규 교육과정 개발 등을 수행한다. 앞으로 협회는 건설기술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살아있는 교육이 되도록 교육기관의 관리감독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


- 건설기술인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협회 직원이 회원들에게 친절하며 적극적으로 일처리를 한다는 칭찬을 듣곤 한다. 모처럼 일어난 이런 분위기가 정착되도록 지속적으로 직원들을 독려할 것이다. 지금은 변화를 멈추는 순간 도태가 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또 건설기술인이 급변하는 시대에 능동적으로 적응하고 위상과 처우가 더 나아질 수 있도록 협회가 온 힘을 모아 뒷받침 할 것이다. 지금의 작은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낮은 자세로 귀를 기울이고 소통하며 건설기술인과 늘 함께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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