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조선사들이 지속되는 조선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실적보다 늘어난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기회복 및 해양 자원개발 확대에 따른 신규 수주 물량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사 CEO들은 4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전략과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조선 3사 CEO들은 올해 사업여건도 지난해에 이어 불황이 계속될 것으로 지적했다.

현대중공업 오병욱 사장은 “조선산업은 세계 경제 성장률을 훨씬 초과한 투기자본의 과잉 발주와 이에 따른 투자 과다로 향후 위기상황이 장기간 지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어려운 사업 여건에도 불구하고 국내 대형 조선사들은 올해 수주 목표를 지난해 실적보다 높게 잡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수주목표를 지난해 실적(106억 달러)보다 많은 177억 달러로, 매출은 지난해(21조3000억원)보다 소폭 늘어난 21조5500억원으로 정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실적보다 많은 수주 100억 달러, 매출 12조4000억원, 영업이익 1조원을 올해 경영목표로 제시했다. 


또 조선 3사들은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차별화된 위기극복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수주확대를 위해 러시아, 브라질 등 자원 보유국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러시아, 브라질 등 자원보유국의 폐쇄적인 시장정책에 대응해 직접 시장으로 들어가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차세대 신성장 동력사업 개척에 주력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기술개발을 통한 고부가가치선 시장 선점을 통해 현재의 조선불황을 극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 성장동력 발굴 등 사업다각화에 적극 나서는 점도 공통적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풍력, CO2₂포집기술 등 기술개발, 전문인력 확보·육성 등에 6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풍력발전 등 신규 사업에 대한 전사적 지원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풍력사업이 조기에 본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도 사업본부별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차세대 신성장 동력사업 발굴해 사업기회를 선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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