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장신애 기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비주거용 건물의 에너지사용량이 전년 대비 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거용 건물의 에너지사용량은 2.1%로 늘었다.


국토교통부는 2일 건축물 정보와 에너지사용량 정보를 바탕으로 전국 모든 건물에 대한 에너지사용량 통계를 발표했다.


지난해 전체 건축물 에너지사용량은 3318만7000TOE(석유환산톤)로 집계됐다.
용도별로는 △공동주택 43.3% △단독주택 16.3% 등 주거용 건물이 전체의 약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주거용은 △근린생활시설 14.3% △업무시설 5.7% △교육연구시설 4.5%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 지역 에너지사용량이 전체의 48%를 차지했다. 
특히 서울지역은 연면적 비중(17%)에 비해 에너지사용량 비중(22%)이 높았다.


에너지원별로 건물부문 에너지사용량은 전기가 52%를 차지했고, 도시가스(41%)와 지역난방(7%)이 뒤를 이었다. 
이 중 주거용 에너지사용량은 도시가스(52%)가 가장 많았고, 비주거용은 전기(74%)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최근 건물 연면적은 △2018년 31억2600만㎡ △2019년 32억1900만㎡ △2020년 32억6200만㎡로 지속 증가했지만, 건축물 에너지 사용량은 △2018년 3444만2000TOE △2019년 3357만2000TOE △2020년 3318만7000TOE로 지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용 에너지사용량의 경우, 2019년 3.2% 감소했다가 2020년에 2.1% 증가했다. 

반면 비주거용은 같은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에너지사용량이 줄었다. 

특히 지난해 비주거용 에너지사용량은 5.4% 감소했다. 
국토부는 코로나로 인한 실내활동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토부는 노후 건물일수록 에너지사용량이 많고, 동일한 시기에 지어진 건축물 간의 에너지사용량의 차이도 크게 나타나 노후화 정도에 따른 맞춤형 에너지효율개선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국토부 엄정희 건축정책관은 “2050 탄소중립 추진에 맞춰 건물에너지사용량 통계를 발표함으로써 건물부문 탄소 저감 정책을 실현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건물에너지 사용량 등의 다양한 지표를 분석하고 건물부문 온실가스배출량 통계로 확대하는 등 건물에너지사용량 국가승인통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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