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해양수산부가 아프리카 항만시장 개척에 나선다. 


해수부는 20일 아프리카개발은행과 ‘마다가스카르 툴레아(Toliara)항 개발을 위한 협의의사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의의사록은 양자 간 협의된 의견을 문서 형태로 교환하는 외교적 각서다. 
이번 협의의사록에는 우리나라와 아프리카개발은행이 마다가스카르에 있는 툴레아항의 항만 개발과 투자 촉진을 위해 공동으로 타당성조사를 수행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7월부터 내년 4월까지 10개월간 툴레아 항 개발사업에 대한 기술·경제·재무·법률적 타당성조사를 수행한다.
아프리카개발은행은 환경사회영향평가와 향후 사업화 단계의 지분 투자, 대출 지원 등 자금조달에 참여할 계획이다.


툴레아항 개발사업은 기존 항만시설을 확장하고 컨테이너터미널, 부두 등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툴레아항을 마다가스카르의 제2항만으로 성장시켜 모잠비크 등 동아프리카 지역과의 교역을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업비는 2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민관협력사업(PPP)으로 추진되며 아프리카개발은행은 PPP사업 추진을 위한 특수목적법인 설립 때 자금조달을 지원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지난 2008년부터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과 정부 간 협력 기반을 구축하고 항만개발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조사를 지원, 우리 기업의 해외항만시장 진출 환경을 조성해 왔다.


해수부 이철조 항만국장은 “아프리카 지역에 우리 항만개발 경험을 전수, 우리 기업의 아프리카 항만시장 개척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국토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