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러시아법인을 설립하고 ‘연해주 한·러 경제협력 산업단지’ 개발사업을 본격화한다. 


LH는 7월까지 연해주 한·러 경제협력 산단 개발사업을 담당할 러시아법인을 설립한다고 17일 밝혔다. 


연해주 한·러 경제협력 산단은 정부의 신북방정책에 따라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인근에 50만㎡ 규모로 조성된다. 


LH는 지난해 12월 러시아 극동개발공사와 사업 이행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약정에 따라 LH 러시아법인은 러시아극동개발공사로부터 연해주 나데진스카야 선도개발구역 내 국유지를 임차받아 단지 조성공사 후 입주 희망기업에 제공한다. 
러시아 극동개발공사는 전기, 상수, 가스 등 외부 기반시설 설치를 맡는다.


LH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되는 제9차 동방경제포럼과 연계해 오는 9월 기공식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내년 3월 조성공사를 착공하고 상반기 중 입주기업을 모집한다. 

입주는 오는 2023년 하반기 예정이다. 

 

나데진스카야 선도개발구역은 시베리아횡단열차(TSR) 출발점인 데다 항만, 공항, 연방고속도로가 인접해 있는 등 입지가 우수하다. 
또 러시아 정부가 극동지역 투자유치를 위해 관세 감면 등 각종 세제 혜택을 마련, 기업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4차례의 사업설명회를 통해 연해주 경제협력 산단 유상공급면적의 165%에 해당하는 입주 의향서가 접수됨에 따라 LH는 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삼성·LG·롯데(모스크바), 현대·기아(상트페테르부르크)가 러시아에 진출한 상태로, 연해주 산단 개발이 완료되면 연해주 지역으로의 국내 기업 진출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LH 관계자는 “연해주 한·러 경제협력 산단은 신북방정책의 핵심사업인 만큼 현지 법인 설립 등 향후 일정을 신속히 추진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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