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그동안 지적·공간정보서비스 기관이었다면 이제는 데이터·플랫폼 전문기관으로 탈바꿈하겠다.”


LX 김정렬 사장은 6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LX의 내부 역량을 외부 변화에 맞춰 ‘한국판 뉴딜’의 성과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LX는 한국판 뉴딜의 핵심 과제인 디지털트윈, 데이터 댐, 국민 안전 SOC 디지털화를 위해 우선 조직 개편에 힘을 쏟았다. 
공간정보실 내에 디지털트윈사업단, 지하정보사업부, 드론융합부를 신설하고 인력을 확대하는 한편 지적재조사 인력까지 추가 증원했다. 


올해는 디지털트윈 활용모델 확산에 본격 나선다. 
LX는 지난 2018년부터 전주시 전역(206㎢)에 추진해온 디지털트윈 활용모델의 서비스를 확산해 ‘한국판 뉴딜’의 성공 사례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디지털트윈의 개념이 다양한 데다 LX가 디지털트윈 서비스에 필요한 각종 행정데이터 등을 넘겨받을 근거가 없었다.
그러나 전주시가 ‘스마트도시 조성 및 운영조례’를 제정하면서 관련 문제가 해결됐다. 


LX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충북혁신도시 과학행정지원, 춘천 수질관리, 새만금 도시개발 등 한국형 자치단체 디지털트윈 활용모델 프로세스를 전국에 확대하기 위해 특화된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디지털트윈 등이 다양한 공간정보 서비스에 활용될 수 있도록 공간정보관리체계를 개편, 데이터 댐의 토대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본사는 데이터 통합관리 플랫폼으로, 지역본부·지사는 지역 데이터 센터와 신산업을 실행하는 조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LX는 지하정보 전담기구으로서 상하수도·가스 등 지하시설물 6종, 지하철·지하차도 등 지하구조물 6종, 시추 등 지반정보 3종 등 지하정보 15종을 통합한 3차원 지하공간통합지도를 제작하고 있다.


올해 전국 33개 지자체와 전국 민간 지하구(통신구·전력구)를 대상으로 지하공간통합지도를 구축하고 스팀관, 화학관, 가스관 등 노후화로 위험성이 있는 특수지하시설물을 공간정보화해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국토부,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협의할 계획이다. 


LX의 핵심 사업이었던 지적사업도 디지털 혁신을 앞당긴다. 
토지정보를 종합적으로 조사해 활용 가치를 높이고 효율적 행정을 지원하는 국토이용현황조사를 추진하고 확대한다.
 

지적재조사의 속도감을 높이기 위해 신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전문성 강화에 집중한다. 
LX는 지난해 강원도 양구군 ‘펀치볼 지역’에 분단 이후 최초로 드론을 활용한 지적재조사로 60년간 계속된 무주지 경작지 분쟁의 해법을 마련한 바 있다. 


LX 김정렬 사장은 “한국판 뉴딜 성과를 창출하는 동시에 국민 안전과 편익에 기여하는 데이터·플랫폼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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