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롯데건설은 베트남에 시공 중인 ‘롯데몰 하노이’ 기초공사에 슬래그를 활용한 친환경 콘크리트를 타설했다고 17일 밝혔다. 


롯데몰 하노이에 적용한 친환경 콘크리트는 일반적인 콘크리트 결합재인 시멘트 사용량을 50%로 줄이고 플라이애시와 고로슬래그 미분말을 각각 20%, 30%씩 늘려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이고 건축물 내구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베트남 하노이 지역에서는 통상적으로 콘크리트 결합재로 시멘트 외에 플라이애시만 15% 정도 사용하는 레미콘 배합을 사용했으나 2019년 철강공장이 생긴 후 슬래그 생산이 가능해졌다. 


이에 롯데건설은 베트남 건설부 산하 건설기술연구기관인 IBST와 고로슬래그 미분말을 사용한 콘크리트 배합을 개발하기 위해 공동연구를 진행해왔다. 


롯데건설이 IBST와 개발한 콘크리트는 굳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화열을 기존 배합 대비 10℃ 낮추고 90일 이후의 콘크리트 장기강도가 20%, 수밀성이 2등급(33%)이 향상됐다. 


또 제조과정에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다량으로 배출하는 시멘트 사용을 줄이고 시멘트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약 3% 수준인 고로슬래그 미분말과 플라이애시를 대체재로 사용한다.
실제로 롯데몰 하노이에 이 기술을 적용, 4920t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였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이미 친환경 콘크리트가 적용되고 있으나 베트남은 슬래그 생산이 많지 않아 소량이 플라이애시만 사용하고 있었다”며 “IBST와 콘크리트 배합을 연구한 끝에 하노이 지역 현장에 최초로 적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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