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치 빛 청정지역, 한려수도에는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는 도시 통영이 있다.
통영은 150여개의 크고 작은 섬, 요트와 배 등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 중 해금강의 끝자락에 위치 한 매물도는 통영 섬 중 아름다움의 대미를 장식하는 섬 가운데 하나다.
섬 형상의 수려함에 해마다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 바로 이곳 매물도.
매물도는 말꼬리를 닮은 섬이라 해서 마미도로 불리다가 다시 매물도로 명칭이 바뀌었다고 한다.


통영항에서 약 26.5km 떨어진 매물도는 본섬인 매물도와 소매물도로 이뤄져있다.
등대가 있는 소매물도에는 지금 23가구 48명이 거주하고 있다.


소매물도 등대로 가려면 선착장에 내려서 30~40분가량 걸어야 한다.
소매물도 선착장에 내리면 마을이 보이는데, 마을 뒤편 비탈길을 따라 15분가량 오르면 천연전망대 망태봉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정상에서 눈앞에 가장 먼저 내려다 보이는 등대섬은 막혔던 속을 시원하게 뚫어 줄만큼 그 경치가 장관이라 할 수 있다.


소매물도와 등대섬을 연결해주는 운치 있는 바닷길이 있는데, 약 80m 폭의 몽돌밭이다.
모세의 기적처럼 하루에 두 번 열리는 이 길을 열목개 자갈길이라고 부른다.
등대섬으로는 길이 열릴 때에 맞춰 걸어서 올라야 한다.


바닷길을 건너 등대까지는 나무계단을 따라 걸어서 5분정도면 올라갈 수 있다.
소매물도 등대는 일제강점기, 일본에 의해 1917년 무인등대로 건립됐으나 1940년 유인등대로 전환됐다.
등탑 높이는 16m이며, 프리즘 렌즈를 사용한 대형 등명기를 이용해 약 48km거리까지 불빛을 비춰 남해안을 지나는 선박들에게 눈과 귀의 역할을 해 준다.
등대섬 주변에는 기기묘묘한 갯바위들의 아름다움이 절정에 달한다.
새하얀 암벽과 갖가지 형상의 바위들, 눈이 시리도록 새파란 물빛과 아스라한 수평선, 들꽃이 흐드러지게 핀 초원 등 우뚝 솟은 등대와의 어울림은 형용하기 어려운 감동을 준다.


또 등대에서 바라보는 소매물도의 경치는 기암괴석으로 이어진 바위 전체가 마치 거대한 공룡이 앉아 있는 형상을 하고 있어 또 다른 운치를 풍긴다.
이 때문에 소매물도 등대는 여행작가들로부터 가장 아름다운 등대로 평가 받는다.
특히 여행관련 잡지는 물론 각종 CF · 영화 촬영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2006년에는 국가지정 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소매물도와 등대섬 갯바위 근처는 낚시꾼들의 흥을 돋우기 안성맞춤이다.
다양한 고급어종이 서식해 천혜의 낚시터로 불리는데, 봄 · 여름에는 참돔, 농어, 볼락, 돌돔, 가을 · 겨울에는 삼치, 감성돔 등이 낚여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소매물도 가는 배편은 통영여객선터미널과 거제 저구항여객터미널에도 있어 2가지 배편을 선택 할 수 있다.
통영여객선터미널을 이용할 경우, 배시간은 1시간 40분가량 걸리며 배는 하루 3편(7:00, 11:00, 14:00)이 있다.
거제 저구항여객선터미널에서는 40분이면 갈 수 있고 하루 4편(8:30, 11:00, 13:30, 15:30)의 배가 있다.
거제서 가는 편이 배 타는 시간은 짧다.
뱃삯은 통영이 왕복 2만7300원, 거제는 왕복 2만원이다
양쪽 모두 차선적은 불가능하고 주차요금은 통영은 하루 5000원인데 반해, 거제는 무료주차가 가능하다.


섬에서 1박을 원한다면 민박이나 펜션을 이용할 수 있는데, 민박은 2인기준 평일 4만원, 주말 5만원이며 펜션은 평일 6만원, 주말은 10만원 안팎이다.
먹을거리는 숙박업소 주변에 매점이나 식당들이 있기 때문에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되지만 삼겹살 등은 미리 사 가는 편이 낫다.


배편 문의는 거제 055-633-0051, 통영 055-645-3717 번으로 전화하면 자세히 안내 받을 수 있다.
성수기와 비수기에 따라 배편이 달라질 수 있는데, 미리 배편과 숙박예약, 기상확인 등을 해 두는 것이 좋다.

 

근심 걱정 답답함 모두 털어버리고 싶다면 남해 바다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소매몰도로 한번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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