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내년 국내 건설수주가 2년 연속 7% 이상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1일 전문건설회관 대회의실에서 ‘2021년 건설·주택 경기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박선구 연구위원은 내년 건설시장은 공공투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민간부문 주거용 건축 투자의 회복속도와 강도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위원은 “내년 건설수주는 감소세가 예상된다”며 “건설투자는 비주거용 건축부문의 부진이 우려되나 주거용 건축부문 회복세 및 정부 재정을 통한 공공·토목사업의 증가세 지속으로 전반적인 시장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부적으로 내년 건설수주 전망치는 올해보다 4.0% 줄어든 172조8000억 원, 건설투자는 2.0% 늘어난 267조7000억 원이다. 
전문건설업 계약액은 하도급공사에 비해 원도급공사 증가가 클 것으로 예상하면서 전년 대비 1.0% 증가한 99조8000억 원으로 내다봤다.


권주안 연구위원은 “2021년 주택시장은 매매·전세가격 상승 압박은 여전히 존재하나 금리 소폭 상승, 가격 급등에 따른 수요 감소, 공급 확대 등에 따라 매매가격은 안정화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내년 주택 매매가격은 전국 2%, 수도권 1.5%, 서울 1% 상승을, 전세가격은 전국 4%, 수도권 5%, 서울 3% 상승을 예상했다. 
 

권 연구위원은 “단기 수요억제 정책은 중장기 공급 확대와 연계해 추진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그래야 가격 안정 등 시장 안정화에도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한성대 이상한 석좌교수를 좌장으로, △국토교통부 주종완 건설정책과장 △건국대 유선종 교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이교선 선임연구위원 △삼호개발 양정수 상무 등이 내년도 건설·주택시장 전망과 건설기업 대응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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