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현대로템은 26일 한국철도공사에서 발주한 한국형 도시철도 신호시스템(KTCS-M) 일산선 시범사업 2공구(대화역~정발산역)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사업 규모는 약 96억 원이다.

 
이번 사업은 국가 연구개발과제로 개발된 KTCS-M 기술의 안정성과 호환성을 검증하고 상용화하기 위한 것이다. 
오는 2022년까지 일산선 대화~백석 6.6㎞ 구간에 시범적으로 적용한다.

 
KTCS-M 기술은 무인으로 열차를 운행하기 위해 필수적인 철도 신호시스템이다. 
이번 사업에서 현대로템은 선로와 열차에 KTCS-M 신호장치를 설치하고 열차 출발부터 정차까지 모든 환경에서 무인 운행이 가능하도록 서울 3호선 1개 편성의 열차를 개조한다.


그동안 서울 1~9호선 및 일산선, 과천선, 신분당선, 인천 2호선 등 도시철도는 외산 신호시스템을 적용해왔다. 
KTCS-M 신호시스템을 도입하면 외산 신호시스템 대비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유지보수도 수월해질 전망이다. 
 

KTCS-M 신호시스템 시장 규모는 오는 2024년까지 약 55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로템은 이번 일산선 시범사업 등 KTCS-M 기술의 상용화 실적을 바탕으로 신호시스템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에 수주한 일산선 시범사업은 철도차량 판매뿐 아니라 신호시스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한 성과”라며 “개발한 신호시스템의 상용화 실적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추가 수주를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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