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장신애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의 신공항 건설 컨설팅 사업을 수주했다.
신공항 건설사업에는 연결 철도·도로신설 건설을 포함해 10조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공항공사는 폴란드 바르샤바 신공항 사업을 위한 전략적 자문 컨설팅 사업의 제안서 평가결과 최고득점사로 선정돼 연내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공사는 앞으로 3년간 바르샤바 신공항 사업의 전략적 자문사로서 공항개발 및 운영 백서 작성, 마스터플랜 보고서 검토, 교육 컨설팅 제공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특히 바르샤바 신공항 건설의 계획단계에서 공항 건설 및 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인천공항의 노하우를 전수한다.

예상 계약금액은 56억 원이다.


폴란드는 올해부터 신공항 건설에 대비해 공항인접지역 도시개발계획 수립, 투자유치 등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신공항은 내년에 착공해 2027년 완공할 예정이나 코로나19로 인해 개항 목표 시기가 3년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폴란드는 면적이 3126만㎢며 인구는 3784만 명이다. 1000년이 넘는 역사 문화자원을 자랑하는 유럽의 대표적인 국가로 꼽히고 있다.
폴란드 정부는 바르샤바 쇼팽공항의 시설 포화 문제와 급증하는 여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수도 바르샤바 지역에 신공항을 건설키로 한 것이다.


폴란드 정부는 폴란드 신공항을 공항뿐만 아니라 접근철도와 배후도시 개발 등 중동부 유럽 최대 규모의 복합운송 중심지와 여객 1억 명이 이용하는 세계 10대 공항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번 입찰에서는 인천공항공사와 일본 나리타 공항이 최종 경쟁자로 선정됐다. 기술·가격 평가를 거쳐 인천공항공사가 나리타공항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

인천공항은 신공항 공항 건설과 운영뿐만 아니라 지분투자까지 참여하는 전략적 파트너로도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앞으로 설계, 건설, 기자재 수출, 공항운영 등 신공항 사업의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기업의 동반진출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공항 건설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인천공항의 성공적 개항과 쿠웨이트공항 위탁운영사업 등의 경험을 가진 우리나라 기업의 수주 경쟁력이 다른 나라 기업에 비해 우위를 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토부 김태병 공항항행정책관은 “이번 바르샤바 신공항 사업 전략적 자문 컨설팅 수주는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항공 산업의 위기 속에서 인천공항이 보유한 세계수준의 공항운영 노하우를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이라며 “앞으로 인천공항의 모든 역량과 노하우를 활용해 폴란드 신공항 개발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도모하고, 이를 계기로 세계 신흥시장 공항사업에 지속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 임남수 사장직무대행은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009년 이라크 아르빌 신공항 사업 수주 이후 아시아, 유럽, 중동, 남미 등 14개 국에서 30개 해외공항사업을 수행해 왔다”며 “이번 폴란드 신공항 컨설팅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함으로써 인천공항의 세계적인 공항 건설 및 운영 노하우를 다시 한 번 입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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