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전병수 기자] 충청북도 증평군의 공사중단 아파트가 지역주민을 위한 생활 SOC로 탈바꿈한다.


국토교통부는 22일 증평군에서 충북도, 증평군,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공사중단 건축물 정비 선도사업’의 정상 추진을 위한 기본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사중단 건축물 선도사업은 국토부가 지자체를 대상으로 2015년부터 공모를 통해 선정하고 있다. 성공모델을 발굴해 전국 지자체로 확산시킴으로써 향후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공사중단 건축물을 정비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증평군 공동주택은 당초 8층 아파트로 계획됐으나 28년간 공사가 중단돼 도시의 흉물로 방치돼왔다. 


이번 업무 협약으로 방치 건축물은 노인교실, 작은도서관, 다목적실, 돌봄센터 등 문화·편의시설을 갖춘 SOC(1~2층) 시설로 대체되는 동시에 청년·신혼부부·고령자·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임대주택(3~6층)으로 개발된다.


국토부는 총괄기관으로서 사업계획 수립 등 행정지원을, 충북도와 증평군은 이해관계자 의견조정 등 행정절차를 맡고 LH가 정비사업을 담당한다.


사업은 12월 건축물 철거를 시작으로 주택건설사업 인허가를 거쳐 내년 중 공사에 착수, 2023년 완공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96억 원이며, 이중 약 40억 원을 도시재생사업으로 지원한다.


이날 협약식에서 국토부 김상문 건축정책관은 “이번 증평사업은 방치건축물 정비 선도사업과 도시재생 인정사업이 결합된 첫 사례로 타 지자체에도 확산 가능한 모델”이라며 “제도 개선과 함께 지자체의 정비사업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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