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배출을 최소화하는 정부정책에 따라 LNG 복합화력발전이 ‘탈석탄’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한국서부발전이 가스터빈 국산화에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가스터빈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모색 정책 토론회’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광주 서구갑) 주최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서부발전 김영남 건설처장은  “가스터빈 개발 이후 실증에 따른 위험을 감수하면서 에너지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최종 사용자인 발전공기업의 주도적 참여가 중요하다”며 “이미 김포열병합발전을 통해 한국형 복합화력 실증에 착수한 서부발전이야말로 테스트베드 주체로 가장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국내에는 총 158기의 발전용 가스터빈이 설치돼 있다. 
서부발전 등 5개 발전공기업이 74기(1만898㎿), 포스코에너지 등 민자발전사가 84기(1만5068㎿)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 의존도가 높아 90% 이상은 미국, 독일, 일본 등으로 수입된 것이다. 
그나마 두산중공업이 일본기업의 라이선스를 빌려 일부 공급했으나 아직 기술력 측면에서 글로벌 기업에 뒤쳐져 있는 실정이다. 


김 처장은 “고효율·대용량 가스터빈의 후속모델 개발이 늦어질 경우 우리나라는 또다시 외국기술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며 “하루 빨리 글로벌 수준의 가스터빈 기술을 확보해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줄이고 실증운전을 통해 성능검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 처장은 가스터빈 모델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이를 실증하는데 발전공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민간기업보다는 공기업이 상대적으로 고장이나 실패에 따른 위험부담이 적고 실제 사용자기 때문에 효율적인 검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 처장은 “서부발전이 김포열병합발전 운영을 통해 가스터빈 실증을 제대로 수행한다면 후속모델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가스터빈 생태계의 활성화와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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