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장신애 기자] 한국남동발전이 신재생에너지에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분산형전원 디지털플랫폼 사업’을 통해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공유경제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남동발전은 전국에 산재한 소규모 신재생에너지 자원을 디지털 기술을 활용, 하나의 가상발전소로 통합 관리하고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분산형전원 디지털플랫폼 사업’ 개발에 나섰다.


남동발전은 지난달 디지털전략처와 신재생사업처를 중심으로 ‘분산형전원 플랫폼 구축 추진단’을 발족하고 단계별 플랫폼 비즈니스 추진을 위한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에 따라 첫 번째 단계로 자체 운영 중인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활용해 가상발전소 사업모델을 연내에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남동발전은 공기업 최초로 2.55MW의 소규모 전력중개자원을 등록 완료했다.
또 신재생에너지 자원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할 수 있는 관제 인프라를 전문 운영센터에 구축해 가상발전소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두 번째 단계로 내년부터 작은 용량의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보유한 국민을 플랫폼을 활용해 모집한다.
국내 태양광 용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1MW 이하의 소규모 태양광 자원을 집약시킴으로써 분산된 소규모 재생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남동발전은 오는 2025년까지 4000억 원을 투자, 소규모 분산자원을 4GW까지 확보해 국민에게 재생에너지 운영관리 서비스를 제공, 안정적 설비운영을 지원한다.
이 과정에서 재생에너지 산업에서만 3만2000명의 고용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지막 단계로 개방성, 다면성, 확장성, 공공성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비즈니스를 다각화한다.
태양광 기자재 도소매 시스템, 전기차 충전 서비스 제공 등 총 7개 부문의 핵심 서비스를 선정, 단계적 파생사업의 확장을 통해 플랫폼 네트워크를 실시할 예정이다.


남동발전의 플랫폼 비즈니스 5개년 계획은 오는 2025년에 마무리 된다.
태양광을 포함한 모든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플랫폼 내에서 사업개발, 중개거래, 발전소 매매 등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해 국가 재생에너지의 보급 레벨을 세계수준까지 끌어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미래 분산형 전력시장의 생존여부는 대규모 신재생단지의 보유가 아닌 ‘전력 플랫폼 비즈니스’의 선점에 달려있다”며 “자체 보유한 신재생 설비가 없어도 우리가 개발하고 있는 가상발전소 등 분산형전원 종합 플랫폼을 통해 국가 신재생시장과 산업생태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국토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