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경기주택도시공사(GH공사)가 무주택자라면 30년 이상을 거주할 수 있는 ‘경기도형 기본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GH공사 이헌욱 사장은 21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기본주택 정책제안을 발표했다. 


이헌욱 사장은 “앞으로의 주거서비스는 수돗물 공급과 같이 복지를 넘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보편적 공공서비스로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주거유형인 경기도형 기본주택을 제안했다. 


경기도형 기본주택은 무주택자라면 누구나 적정임대료를 내고 30년 이상을 거주할 수 있는 장기임대주택이다.
역세권 등 입지가 좋은 곳에 조성된다.   


기존 분양주택 확대만으로는 근본적 주거안정 해결에 한계가 있고 소득, 자산, 나이 등 입주자격 제한으로 무주택자가 주거안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경기도 475만 가구 중 44%인 209만 가구가 무주택 가구이나 이 가운데 취약계층, 신혼부부 등 약 38만 가구만 정부 지원 임대주택 혜택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 사장은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나머지 무주택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주거서비스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경기도형 기본주택이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최선책”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경기도형 기본주택 대량공급을 위해 ‘공공주택특별법’ 시행령을 개정, 무주택자 대상 장기임대주택 유형을 신설하고 핵심지역 역세권 용적률 500%를 적용하는 것을 정부에 제안다는 방침이다. 
또 주택도시기금 융자이율 1%로 인하 등 자금조달방법을 개선하고 장기임대 비축리즈 신설을 건의할 계획이다. 


GH공사는 현재 경기도 기본주택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부지를 모색 중이다. 
경기도 3기 신도시 지역 내 주택공급물량의 50% 이상을 기본주택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GH공사 관계자는 “분양주택 위주인 기존 사업방식을 임대주택 건설 위주로 전환할 것”이라며 “향후 보편적 주거서비스로 경기도형 기본주택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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