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정부와 한국은행, 산업은행이 함께 참여하는 ‘기업유동성지원기구’가 공식 출범, 24일부터 회사채·CP 매입에 나선다. 

 

정부와 한은, 산은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5월 10조 원 규모의 저신용등급 포함 회사채·CP 매입기구를 설립키로 한 바 있다. 


이후 이들 기관은 운영·투자방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왔다.
산은은 지난 8일 이사회를 열어 매입기구 출범을 위한 자회사 설립 승인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14일자로 법인 설립 등기를 완료, ‘기업유동성지원기구’로 공식 출범하게 됐다. 


기업유동성지원기구는 1차로 3조 원 규모로 조성한다. 
산은의 출자금 1조 원과 산은과 한은의 대출액 2조 원으로 구성된다. 
나머지 7조 원은 단계적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유동성지원기구는 24일부터 산은이 시장안정 차원에서 선매입해온 비우량채를 포함한 회사채와 CP를 매입한다. 


매입가격은 시장의 투자수요를 위축시키지 않고 기업의 시장조달노력을 유도하기 위해 시장금리보다 낮지 않는 금리수준으로 설정할 계획이다. 


산은 관계자는 “기업유동성지원기구가 본격 가동될 경우 최근 회사채 시장 여건 개선에도 여전히 투자수요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신용기업이 원활하게 자금을 조달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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