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내달 1일부터 도시가스 요금이 평균 13.1% 내려간다. 


한국가스공사는 원료비 연동제에 따라 내달 1일부터 도시가스 요금을 평균 13.1% 인하한다고 밝혔다. 
원료비 연동제는 도시가스 요금의 약 80%를 차지하는 원료비 부분을 LNG 국내 도입가격에 연동해 조정하는 제도다. 

LNG 도입가격은 계약 특성상 국제유가를 약 4~5개월 후행한다. 
7~8월 도입 예정인 LNG는 지난 3월 하락한 국제유가를 반영, 도시가스 요금을 인하하게 됐다고 가스공사는 설명했다.   


도시가스 전용도 평균 소매요금은 현행 15.2442원/MJ에서 13.2489원/MJ로 조정된다. 
용도별 인하율은 산업용 15.3%, 주택용 11.2%다. 
한 가구당 월 평균 가스요금이 여름에는 2000원, 겨울에는 8000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는 천연가스 공급규정 개정에 따라 7월 1일부로 신설되는 수송용도 포함, 17.4% 인하된다. 


이번 천연가스 공급규정 개정안에는 수송용 신설 외에 도시가스 원료비 연동제를 개선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모든 도시가스 용도에 일괄 적용되던 단일 원료비가 용도별 특성을 고려해 민수용·상업용·도시가스발전용 등 세 가지 원료비로 분류된다. 

 
일반 가정 또는 상점 등에서 사용하는 주택용과 영업용은 민수용으로 분류해 현행과 동일하게 매 홀수 월마다 변동요인이 3%를 초과하는 경우에만 요금을 조정한다.
상업용과 도시가스발전용은 매월 도시가스 요금을 조정하며 8월부터 개정안에 따른 요금이 적용될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도시가스 원료비 연동제 개선을 통해 기존 체계에서 발생하던 문제점을 해소하고 도시가스 요금체계의 합리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과거 요금체계에서 서민경제 안정을 위한 도시가스 원료비 연동제 유보는 산업용 등 대체연료가 존재하는 시장에서의 연료 간 가격을 왜곡시켰다. 
또 열병합용의 경우 설비용량(100㎿) 차이에 따라 도시가스용과 발전용으로 구분해 각각 다른 원료비를 적용함으로써 동일 용도에 적용되는 원료비가 다르다는 지적이 있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번 도시가스 원료비 연동제 개선으로 그간 발생했던 문제점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요금체계 합리성 강화와 사용자 편익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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