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후현 기자] 코로나19 이후 대공황 이상의 장기침체가 우려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그린뉴딜 중심의 경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KDI 유종일 국제정책대학원장은 4일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도시와 집, 이동의 새로운 미래’ 심포지엄 발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첫 발제를 맡은 유 원장은 L자형 장기침체와 함께 기후변화로 인해 전염병 등 대재앙이 빈번히 발생할 것으로 전망, 과거의 잘못된 성장경로를 바로잡고 새로운 성장경로로 진입하는 전환적 뉴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기존 주택과 산업단지, 건축물 등을 친환경적으로 바꿔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그린 리모델링 사업은 고용위기도 극복할 수 있는 한국형 그린뉴딜의 대표사업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이어 유현준 홍익대 건축도시대학 교수는 포스트코로나의 공간 발제를 통해 재택근무와 온라인 상거래 증가로 주거공간의 수요는 늘어나고, 상업시설은 빈 공간이 발생함에 따라 도시 공간의 재구성에 대한 새로운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국토부 김기훈 서기관은 미래 국토교통 정책방향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도시 분야에서는 전염병에 강한 새로운 도시구조 구축과 도시계획기법·제도의 변화, 디지털인프라 확대 등 도시를 진화시킬 방안을 제시했다.
주거공간은 휴식에서 생산과 문화·레저까지 기능이 확대된 만큼, 다양한 가치실현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통은 개인화된 교통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을 중요한 과제로 전망했고, 산업은 선진적 방역을 제조업 리쇼어링과 해외투자 유치로 이어가기 위한 산업 입지정책 필요성을 역설했다.


건축도시공간연구소 김은희 건축서비스산업지원센터장은 감염병에 취약한 건축물의 공사·관리 기준과 행정업무, 발주, 계약방식 등의 IT기술 연동 등에 대한 개발을 제안했다.


국토부 김현미 장관은 “도시와 집, 이동은 국민 삶과 직결되는 만큼 선제적으로 변화에 대응하고, 그린뉴딜에도 박차를 가할 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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