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후현 기자] 코로나19발 경영 위축이 고용에 영향을 미치며 지난 2~3월 국내 500대 대기업에서 국민연금 가입자가 1만844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 및 건자재 업종에서는 631명의 고용감소가 나타났으며, 소비활동 위축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유통과 서비스 식음료 등 업종에서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2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국민연금 가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492곳의 가입자 수를 조사한 결과,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1월 말부터 지난달 말까지 1만844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22개 업종 가운데 15개 업종에서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줄었다.
특히 유통 서비스 식음료 등 소비자와 이어지는 B2C 분야에서만 각각 4080명, 1983명, 1494명이 줄어 7494명이 감소했다.
대표적으로 코로나19로 관객이 급감하며 일부 극장의 문을 닫거나 상영 회차를 줄인 CJ CGV에서는 2331명이 줄었다.


건설사 가운데는 대림산업이 337명 줄었고, SK건설도 244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현대건설은 155명이, 계룡건설산업은 74명이 늘어났다.


CEO스코어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기업 사업장별 국민연금 가입 근로자 수를 집계, 실질적인 고용의 순증감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며 “전자공시시스템 공시 고용인원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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