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한국가스공사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배전반 구매 입찰 담합과 관련해 과징금 부과 처분을 받은 17개 사업자에 대해 손해배상청구 소송 및 부정당업체 제재를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가스공사는 지난 2016년 3월 자체 감사를 통해 배전반 구매 입찰에서 담합 징후를 포착하고 추가 검토를 거쳐 같은 해 5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5월 가스공사 신고 및 제출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를 실시해 2013년 4월부터 2015년 7월까지 진행된 배전반 구매 입찰 15건에 대한 담합을 적발했다. 


경인엔지니어링, 경일전기, 대신파워텍, 동일산전, 유호전기공업, 탑인더스트리, 광명전기, 나산전기산업, 베스텍, 삼성파워텍, 설악전기, 서전기전, 우경일렉텍, 유성계전, 일산전기, 청석전기, 제이케이알에스티 등 17개 업체는 가스공사가 2013년 노후 배전반 교체를 위한 구매 방식을 기존 수의계약에서 성능인증제품 지명경쟁 등 경쟁 입찰로 전환하자 특정 업체가 낙찰되면 물품 생산은 다른 업체가 맡기로 역할을 분담하고 투찰 금액 등을 사전 합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는 이들 업체에 시정명령과 함께 총 13억8700만 원의 과징금 부과 처분을 내렸다. 


가스공사는 적발 업체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에 따라 담합 참여 경중별로 최소 6개월에서 최대 2년까지 부정당업자로 처분해 입찰 참가자격을 제한키로 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입찰과정에 관한 자체 감시를 강화하고 담합이 적발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조치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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