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에 건설인 10명이 입성했다. 이 중 6명의 당적이 미래통합당이다. 4명이 국토교통부, 6명이 건축사사무소·건설사 대표 출신이다.


건설인 당선자들은 대부분 국회 상임위 중 국토교통위원회 활동을 희망했다. 당선 소감 역시 지역 인프라 확대에 앞장서겠다는 내용 일색이었다. 건설투자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건설인 당선자는 올해 초선으로 국회입성에 성공한 민주당의 정일영(인천 연수을)씨 등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출신의 정일영 당선인은 미래통합당 민경욱 후보와 정의당 이정미 후보 등 현역 국회의원 2명을 꺾고 당선되는 기염을 토하며 21대 총선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건설인 당선자에게 건설업계가 거는 기대는 크다. 국내 건설 환경은 갈수록 좋지 않아지고 있다. 물량난에 수익성 악화로 건설업계의 경영사정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국제환경도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다. 글로벌 스탠더드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국가 간 진입장벽이 철폐된 무한경쟁시대에 직면해 있다.


건설업계는 이들 당선인들이 건설업 현안에 앞장서 주길 바라고 있다.


이번에 당선된 건설인들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코로나 사태로 국가경제가 붕괴위기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경제를 살리는 첨병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국민은 물론 건설업계의 기대다.


지금 같은 위기상황에서 시급한 것은 돈이 돌게 만드는 것이다. 건설이야말로 대표적인 이런 역할을 하는 분야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공공투자가 이뤄지면 건설업체는 물론 하도급, 자재장비, 인테리어, 근로자에게 이르기까지 돈이 물 흐르듯 연결되는 구조다. 지역 부동산이나 식당 등 자영업자에게도 영향을 준다.

 

그나마 국가경제 회복을 위해 올해 증액 편성한 SOC 예산 및 경기 활성화 차원의 각종 지역개발 관련 건설 사업들이 예정대로 집행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게 할 책무도 중요하다.
건설업은 일자리는 물론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력도 어느 것보다 크다. 건설업이 경제를 살리는 촉매제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들 당선인들에게 주어진 임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건설 분야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각자가 가진 전문성을 최대한 살려 정부와 국민들에게 건설의 막중함을 알려야 한다. 당리당략을 떠나 건설인 당선자들이 힘을 합쳐 건설 등 경제를 일으켜 세워야 한다. 예산집행이 늦어져 공사가 늘어지고 있는 사업 같은 경우 신속히 예산을 배정해 얼어붙은 경기에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으면 한다.


건설인 당선자들이 경제를 살리는 막중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2020년 4월 17일

한양규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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