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후현 기자] 건설업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지속 되며 일부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설업 사망사고의 80%가량을 차지하는 120억 원 미만 중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패트롤 순찰 점검’을 실시한 결과, 소규모 현장의 안전의식 정착과 사망사고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업 사고사망자는 428명으로, 전년 485명보다 57명이 줄었다.
이 가운데 안전과 관련한 비용도 인력도 상대적으로 부족한 120억 원 미만 중소규모 사업장에서 49명이 줄었다는 점이 유의미한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대해 안전보건공단은 소규모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한 패트롤 점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패트롤 점검은 지난해 안전보건공단이 산재 사고사망 감소를 위한 긴급대책으로 산재예방사업 추진 방식을 사고사망 예방 중심의 순찰 점검 형태로 전환 시행한 것이다.
2인 1조로 이뤄진 168개 점검반과 27대의 순찰 차량이 소규모 건설현장을 돌며 산재 예방 조치가 미흡한 현장에 시정을 요청하고, 조치가 불이행되면 고용부의 감독과 연계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7월 중순부터 연말까지 3만7897곳에 대한 순찰 점검이 이뤄졌으며, 조치 거부나 불이행으로 1050곳에 대한 고용부의 감독이 실시됐다.


이에 따라 행정의 사각지대에 있던 소규모 현장에도 개선 조치 불이행은 감독과 처벌로 이어진다는 원칙이 정착되며 안전모 착용이나 안전대 설치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 준수와 작업자 의식 개선 등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패트롤 점검을 도입한 결과 9월까지는 사고사망자가 전년 동기보다도 많았으나, 이후 줄어들어 총 57명 감소라는 성과에 기여했다.


이에 따라 안전보건공단은 패트롤 점검을 상시·지속 사업으로 확대 추진키로 했다.

건설의 경우 지난해와 같은 규모로 연초부터 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제조업 끼임 사고를 위한 점검도 같은 규모로 실시하고 있다.


안전보건공단 관계자는 “패트롤 순찰 점검이 지난해 건설업 사고사망자 감소에 유의미한 기여를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올해는 연초부터 상시 지속 점검을 실시, 산재 사망사고 줄이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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