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한양규 기자] “건설 산업의 혁신을 위해서는 건설생태계를 바꿔야 합니다. 단순히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것만으로는 되지 않습니다.” 설립 25주년을 맞은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이상호 원장<사진>은 건설업이 미래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건설생태계 변화 없인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원장은 건설업체도 변해야 하지만 발주자부터 바뀌어야 하고, 현장시공 중심의 건설생산방식은 모듈러나 공장제작·조립방식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건설 산업도 그린방식으로 전환해야 하며 노후 인프라를 비롯한 전반적인 인프라 시설의 혁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사람, 제도, 기술, 문화 등 건설생태계를 구성하는 요소 전반의 총체적인 변화가 이뤄질 때 건설 산업의 혁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설립 25주년을 맞아 ‘탁월한 프로페셔널, 건설 산업 성장 파트너’를 핵심요소로 하는 비전 2030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비전 2030은 건산연이 탁월한 전문성, 사회적 책임의식, 직업의식을 갖춘 전문가 집단으로서 건설 산업의 성장과 혁신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비전 2030을 달성하기 위한 3대 전략으로는 시장 친화적 정책개발, 산업혁신과 글로벌화, 지식플랫폼과 열린 교류 활성화를 제시했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과 생산성 향상, 규제개혁이 가장 중요하다며 앞으로 설계-시공-유지관리 등 건설업의 전체 프로세스에 걸쳐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현재 한국 건설산업의 노동생산성이 선진국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는 것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정책과 제도 개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갈수록 건설기능인력이 고령화 되고 숙련공도 부족해지는 상황에서 전통적인 현장시공을 대신해 모듈러나 공장제작 및 조립방식을 활성화해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선을 맞아서는 건설 및 주택부문의 60대 규제개혁과제를 선정했다며 디지털 전환이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제도개선방안을 꾸준히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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