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한국도로공사와 고속도로장학재단은 지난 2월 순천완주고속도로 사매2터널 화재사고 당시 승용차에 갇혀 있던 아이를 구출한 이종태(44)씨<사진 왼쪽>에게 ‘고속도로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종태 씨는 사고 여파로 유독가스가 뿜어져 나오고 추가 충돌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 주변에 있던 사람들과 함께 찌그러진 자동차 뒷좌석 문짝을 뜯고 아이를 구출했다. 
이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후 아이를 엄마에게 인계했고 아이는 가족들과 병원으로 옮겨져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이종태 씨는 “아이가 찌그러진 차 안에 있다는데 그냥 지나칠 사람이 있겠느냐”며 “아이를 함께 구조한 분들도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고 공을 돌렸다. 


도로공사는 당시 사고 현장에서 의인과 함께 아이를 구하는데 도움을 준 숨은 의인에 대해서도 제보(도로공사 콜센터 1588-2504·고속도로장학재단 031-712-8942)를 받고 있다.
 

고속도로 의인상은 도로공사가 2018년부터 고속도로 사고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하거나 2차사고 예방과 같이 안전한 고속도로를 만드는데 이바지한 개인 또는 단체에게 수여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의인 17명을 선정해 총 6300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도로공사 진규동 사장 직무대행은 “자칫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서 인명 구조에 힘쓴 의인의 선행은 사회적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며 “당시 사고 현장에서 의인과 함께 구조에 도움을 주신 분들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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