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후현 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신종바이러스융합연구단(CEVI)이 바이러스와 균을 99% 이상 잡아내는 공조 필터를 개발, 내달 중 대량생산체계 확보에 나선다.

기존 공기청정기나 건물, 차량 등의 환기용 공조시스템에도 필터를 추가 설치할 수 있는 내부공간과 전력용량 등에 여유만 있다면 장착해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아울러 건설연은 대구·경북 지역 확진자와 검사자 급증으로 선별진료소 검사과정에서의 감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대구 선별진료소에 공기청정기 25대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특수 공기청정기는 건설연 등 8개 출연연으로 구성된 CEVI가 개발한 공조 필터가 적용된 제품이다.
광촉매와 빛이 반응할 때 발생하는 활성산소의 강력한 산화력을 응용해 바이러스 등 감염원을 제거한다.
감염원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기 때문에 주기적인 필터 교체와 이 과정에서의 감염원 재배출 우려가 없는 것이 장점이다.


국내외 전문기관 실험결과 노로 바이러스부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휴먼 코로나 바이러스 등 각종 균과 바이러스를 99% 이상 제거 또는 무력화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건설연은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도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와 유사한 생체 구조를 가졌기 때문에 동일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에는 본 공조 필터 기술을 바탕으로 건물 전체를 아우르는 공조시스템까지 제품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민간 기술이전을 통해 내달 중 대량생산체계를 확보할 계획이다.


건설연 한승헌 원장은 “앞으로도 각종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국가와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가는 등 출연연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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