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후현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불가리아 벨레네원전 건설재개 전략적투자자 우선협상자에 포함됐다.


한수원은 19일 러시아 Rosatom, 중국 CNNC 등 2개사와 함께 불가리아 벨레네원전 건설재개를 위한 전략적투자자 우선협상자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기기공급사로 참여를 희망한 프랑스 Framatom과 미국 GE 등 2개사도 후보로 선정됐다.


벨레네 원전은 러시아 원자로 노형(VVER) 1000㎿급 2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지난 1987년 러시아 AEP가 최초로 착공했으나 경제적 이유로 1991년 중단됐다.
2006년에도 러시아 ASE사를 주계약사로 선정하고 건설을 재개했으나, 외국투자자 유치에 실패하며 2012년 다시 건설이 중단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 노형으로 공정률 40%, 설비공급 80%가 이뤄진 상태다.


불가리아 정부는 내년 1월까지 우선협상자 후보에게 구속력 있는 제안서 제출을 요구할 계획으로, 이후 6개월 내로 불가리아 에너지부 및 발주사(National Electricity Company, NEK)와 함께 최종 선정 협의를 진행하게 된다.


최종 선정된 전략적투자자는 벨레네 건설 프로젝트 수행 합작회사에 일정 지분을 투자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며, 참여 비율은 협상을 통해 결정된다.


지분투자를 위해서는 불가리아 정부보증과 장기 전략구매계약(PPA)이 필수지만 불가리아 정부는 이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수원은 이에 따라 사업 리스크를 면밀히 검토해 협상에 임하고, 정부보증과 PPA가 제공되지 않으면 기기공급사로 참여를 추진하는 등 다각도로 참여방안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한수원 정재훈 사장은 “이 사업은 여러차례 중단 및 연기된 사업인 만큼 다양한 리스크를 심도있게 검토하고 내실있는 참여전략을 수립한 후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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