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대구 동인시영 가로주택정비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동인시영 아파트는 지난 1969년 준공, 현존하는 대구시 최고령 아파트다.
최초로 수세식 화장실이 설치되고 연탄운반을 위해 계단실 대신 경사로가 조성되는 등 1960년대 우리나라 주거문화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준공 후 50년이 지나면서 노후화와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정비사업이 추진됐다.
그러나 사업성 부족 등의 이유로 번번이 무산됐다.
LH가 지난 2017년 참여하게 되면서 사업이 본격화돼 올해 건축심의와 시공사 선정을 마치고 지난 6일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신청했다. 


LH는 동인시영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해 조합원 분양주택 272가구와 행복주택 101가구를 함께 공급한다.
원주민의 둥지 내몰림을 막기 위해 재정착을 희망하는 세입자에게 행복주택 우선 입주권과 공사기간 중 임대주택 임시거처를 제공한다.  
 
특히 개발 이전의 역사적 흔적과 삶의 추억 등 생활문화 유산을 보존하기 위한 ‘마을흔적 남기기’ 기록물과 기념관 건립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LH 고희권 도시재생본부장은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LH 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도심의 노후·저층 주거지 재생과 임대주택 공급을 통해 공공디벨로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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