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이 동북아 경제권 중심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서울과 수도권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대 수도(메가 시티)’를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일 건국대학교 부동산 대학원이 주최한 초청강연회에서 수도권을 동북아시아 경제 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수도권 규제 완화 △GTX 등 광역 교통망 확충 △신 성장 산업 유지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도시사는 이날 강연에서 과도한 규제로 수도권 지역의 국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도지사는 “현재 경기도는 대학 신설 금지, 대형 건축물 금지 등 16개 규제 법률이 중복 적용되고 있다”며 “수도권에 대한 과도한 규제로 상하이, 홍콩 등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이어 “경제권을 한반도로 한정할 경우 균형발전정책도 일응 타당성이 있으나, 동북아시아 경제권을 고려할 경우 수도권 지역은 한참 성장해야 할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수도권이 동북아 경제권 중심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서울과 수도권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대 수도’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심도 고속전철, 순환 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 확충을 통해 서울·수도권 공간구조를 단일 구조로 연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대심도 급행철도가 건설되면 서울 도심에서 수도권 외곽 신도시까지 30분 안에 이동할 수 있다”며 “서울과 수도권의 공간구조에 큰 변화를 야기해 수도권 지역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한·중 해저 터널을 건설해 고속철도로 경기도와 산둥반도를 연결할 경우 베이징, 상하이보다 더 빠르고 쉽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며 “산둥반도를 한국 경제권에 포함시켜 중국 진출의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문수 도지사는 수도권에 교육, 항공, 의료 등 신 성장 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싱가포르는 뉴욕, 시카고, 듀크 등 8개 명문 대학의 분교가 있으며 MIT, 스탠포드, 와튼, 존스 홉킨스 등 20개 대학이 싱가포르 대학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우수한 교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세계 500대 기업 중 300여개 기업이 싱가포르에 지사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그러나 경기도는 수도권 정비 계획법에 의해 더 이상 대학을 유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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