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후현 기자] 서울기술연구원이 열수송관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계측선을 설치, 전류를 흘려보내 전기파형으로 온도, 누수량 등 손상정보와 위치를 실시간 분석하는 방식이다.
서울연구원은 열수송관 모니터링시스템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 기술은 작업자가 지상에서 일일이 점검하던 열수송관 관리의 어려움과 정확도를 보완할 수 있어 선제적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던 점이 원인으로 지적된 지난해 고양시와 목동의 노후 열수송관 파열 같은 사고를 예방하고, 신속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술은 먼저 열수송관과 함께 분포형 계측선을 설치한다.
관 전체에 10㎝ 구간마다 전류를 흘려보내고, 얼마나 다시 되돌아오는지 측정해 손상 지점을 감지한다.
계측선으로 측정한 전기파형 정보는 온도나 누수량 등의 정보로 변환된다.
변환된 정보는 지중 무선 센서 네트워크 시스템을 통해 관리자에게 실시간으로 전송돼 모니터링된다.
개발된 기술은 지난달 말 서울에너지공사 중계~신내지구 신설 열수송관에 시범 구축됐다.
5개월의 시범운영을 통한 실증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는 서울에너지공사 열수송관 신설 구간에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서울기술연구원 박민철 수석연구원은 “이 기술은 열수송관뿐만 아니라 지하관로를 선제적으로 유지관리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어 서울시의 지하 안전 확보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며 “앞으로도 시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우수 기술의 개발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