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내년에도 건설경기는 부진하나 공공 부문 발주 증가로 감소폭은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3일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 중회의실에서 ‘2020년 건설경기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건정연 박선구 연구위원은 ‘국내 건설경기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박 연구위원은 내년 건설수주가 올해보다 1.2% 줄어든 151조2000억 원, 건설투자가 올해보다 1.8% 줄어든 256조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위원은 “내년 건설경기는 주거용 건축 부문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도시재생, 생활SOC, 노후 인프라 투자 등 공공 부문 발주 물량 증가로 낙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문건설업 계약액은 하도급공사 감소폭에 비해 원도급공사 증가폭이 소폭 커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전년 대비 0.3% 증가한 93조8000억 원으로 전망했다. 
세부 업종별 공공 및 토목물량 비중이 큰 토공, 상하수도공사업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건축물량 비중이 큰 철근·콘크리트, 습식·방수, 석공사업 등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위원은 “건설경기의 중장기 횡보세가 우려되고 있어 기업들의 내실경영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건설협회 정책지원센터 김승원 책임연구원이 ‘해외건설 동향 및 전망’ 발표를 진행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내년 해외건설시장은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높고 치열한 경쟁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외건설 수주는 전년도보다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또 “전문건설기업의 해외 수주는 원도급 비중이 과거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국내 하청에 의존하고 있는 구조”라면서 “새로운 전략과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건정연 유병권 원장은 “내년 건설시장은 민간건설투자의 감소세를 공공이 얼마만큼 상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기업들은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경쟁우위 확보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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