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후현 기자] 건설경기 불황이 2020년대 중반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불황기가 길어짐에 따라 건설사들은 생존력 확보와 선제적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9일 불황기 건설기업의 성공적 경영전략 모색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건산연 이홍일 선임연구위원은 건설경기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불황기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했다.
정부가 생활 SOC나 도시재생,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 등 건설투자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계획과 설계 등의 절차에 따라 오는 2021년에서 2022년은 돼야 건설투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건설시장에서 공공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불과해 주택을 중심으로 한 민간 건설경기의 빠른 하락세를 반전시키기엔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3기 신도시 조성 등이 본격적인 건설투자로 이어지는 2020년대 초중반까지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기업은 불황기에 대비해 재무적 역량과 현금 유동성 분석 등 위험 요인을 점검하고 긴축 경영과 경영 합리화, 구조조정 등 생존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생존력 확보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면 주택 및 개발 사업부지 확보나 인력 확충, 시공권 사전 영업 등 선제적 투자전략을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불황기가 2~3년 남았을 때 미리 투자함에 따라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경기 회복 때 기회도 선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위원은 “향후 2∼3년 정도 지난 시점이 불황이 가장 심각해 자재와 인건비, 장비 등의 투자비용 측면에서 가장 유리하다”며 “해당 시기는 경기 회복기 진입을 앞두고 있어 회복기에 기회를 선점하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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