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남태평양에 위치한 솔로몬제도의 수력발전소 건설을 지원한다. 

 

수은은 ‘솔로몬 티나강 수력발전사업’에 총 3160만 달러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지원하는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솔로몬 티나강 수력발전사업은 총사업비 2억4188만 달러를 투입해 솔로몬제도 수도 호니아라 동남쪽 20㎞ 인근에 15㎿ 규모의 수력발전소를 건설·운영·관리하는 프로젝트다.
세계은행(World Bank), 녹색기후기금(GCF), 아시아개발은행(ADB)을 포함한 총 6개 국제금융기관이 참여하는 협조융자사업이자 솔로몬제도 최초의 민관협력(PPP)사업이다.
 

한국 기업이 지분투자, 시공, 운영관리 등 사업전반에 참여한다. 
시공수익과 함께 안정적인 운영수익, 배당수익 등이 기대되고 있다. 


이번 사업을 위해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현대엔지니어링은 민자사업법인 THL(Tina Hydropower Limited)를 설립했다. 
THL은 지난 9월 현대엔지니어링과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024년 하반기 수력발전소가 완공되면 K-water가 30년간 운영·관리하면서 솔로몬 전력청에 전력을 판매하게 된다.  


수력발전소가 들어서면 전기요금이 현재보다 50% 이하 수준으로 낮아져 솔로몬 제도 경제개발과 전력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솔로몬 제도는 전력요금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비싸 전체 인구의 10%만 정도만 전기를 이용하고, 산업발전에도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EDCF가 처음으로 PPP사업에 협조융자방식으로 대출금을 지원하는 사례”라면서 “우리 기업의 신재생에너지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되고 PPP 방식의 인프라 개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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