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LS전선이 이집트에 전력 케이블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첫 아프리카 생산법인이다. 
이집트를 거점으로 주변 아프리카와 중동 국가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S전선은 20일 이집트 케이블 전문 시공사인 만 인터내셔널 컨트랙팅(M.A.N International Contracting)과 생산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법인은 카이로 인근 산업도시에 내년 말 공장을 완공하고 가공 송전선을 생산할 계획이다. 
가공선은 발전소와 변전소 간 철탑에 가설되는 선으로, 지중선에 비해 공사비가 낮아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등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 


이집트는 아프리카 케이블시장의 15%를 차지하며 도시화로 인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업체들은 최대 20%의 높은 관세와 물류비 등으로 수출 경쟁력이 약화돼 왔다.  


LS전선은 현지 생산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집트 현지 업체가 생산하기 힘든 프리미엄급 제품을 주로 생산, 품질 경쟁력까지 갖춘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집트가 아프리카는 물론 유럽, 중동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 이들 국가에 대한 수출도 빠른 기간 내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전선 명노현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자국 전선 업체에 대한 보호정책이 강화되는 등 수출장벽이 높아지고 있다”며 “주요 거점 국가에 직접 투자하는 ‘그린필드’ 전략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국토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