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한국동서발전은 국내 3D 스캐닝 솔루션 전문업체인 아소르와 ‘발전부품 3D 스캐닝 비파괴 검사기법’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3D 스캐닝은 복사기로 문서를 복사하는 것처럼 대상물에 레이저나 백색광을 투사해 3차원으로 디지털 복사하는 기술이다. 
문화재 보존, 맞춤형 의료기술, 공장 가상현실 구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동서발전은 기존 발전부품 형상변형 측정방법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아소르와 협력해 3D 스캐닝 비파괴 검사기법 개발을 추진해왔다.  


발전소에서는 마모 등에 의한 부품 형상변형을 측정할 때 공기구나 특별 제작한 측정도구를 사용해야 해 측정 소요시간이 길고 작업자 주관에 따라 측정값이 바뀌는 문제가 있었다. 


또 외산 부품의 경우 원제작사가 기술유출 방지를 위해 상세도면을 제공하지 않아 국산화를 위해서는 부품을 공장까지 반출해야 하고 오차가 발생하면 사용할 수 없어 국산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동서발전은 아소르와 3D 스캐닝 비파괴 검사기법을 개발하고 동해화력본부, 당진화력본부에서 현장실증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발전소 현장여건에 적합한 3D 스캐너 사양, 적정 조도, 광선인식 오류 방지법, 부품 특성별 검사방법, 스캔절차 등 상용화를 위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동서발전은 실증을 통해 취득된 자료를 바탕으로 발전소 환경에 적합한 기술사항을 추가 보완해 설비별·부품별 검사절차를 체계화하고 내년 상반기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3D 스캐닝 기술을 통해 비파괴검사 분야뿐 아니라 역설계를 통한 부품 국산화 분야에서 비즈니스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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