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장한 위용을 자랑하는 인천대교가 드디어 완공돼 개통됐다.

 

인천국제공항과 송도 신도시를 연결하는 인천대교는 바다 구간의 길이만 12.34km이고, 전체 길이는 21.38km에 이르는 한국 토목사의 기념비적인 교량이다.

 

첨단 공법이 적용된 인천대교 시공에는 삼성물산(건설부문),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한진중공업, 한화건설, 금호건설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건설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들 건설사는 높은 조수간만 차(9.3m), 험한 파도 등 자연조건을 극복하고 세계에서 6번째로 긴 해상교량을 성공적으로 시공해 국내 건설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다.


◇ 블럭 가설공법…품질확보·공사기간 단축


인천대교의 상징인 사장교는 ‘사장교 보강형 대블럭ㆍ소블럭 가설공법’을 사용했다.

‘사장교 보강형 대블럭 가설공법’은 교량상부를 육상에서 사전 제작한 대블럭(최대연장 113m, 최대무게 2600톤) 4개를 해상으로 이동한 후 기시공한 교각과 임시교각 위에 3000톤 해상크레인을 활용해 순차적으로 가설하는 공법이다.
육상 제작공장에서 교량상부를 제작하므로 품질이 우수하다.
 
‘사장교 보강형 소블럭 가설공법’은 교량상부를 여러 조각으로 육상에서 사전제작해 해상으로 이동 후 교량상부위에 설치한 인양크레인으로 인양하고 소블럭과 주탑을 케이블로 연결해 순차적으로 완성하는 공법이다.
별도의 임시교각 등을 설치하지 않아 인천항 주항로 통항선박의 차단없이 교량상부 가설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 교량 안전성 최고…선박충돌 방지공 등 설치


인천대교에는 선박이 교각과 충돌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선박충돌 방지공’을 설치했다.
선박충돌 방지공은 항로를 이탈한 선박이 교각과 충돌하기 전에 충돌방지공과 먼저 부딪치도록 해 교량을 보호하는 시설이다.
10만 톤급 대형선박이 10노트 속력으로 충돌하더라도 교각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또 인천대교는 전체적으로 곡선으로 설계돼 바람의 저항과 조수간만의 차이로 생기는 영향을 최소화 했다.
진도 7의 지진과 초속 72m 강풍에서도 견딜 수 있다.
 

 


◇ 랜드마크 교량 디자인


인천대교 전·후 구간의 교량은 하이브리드 아치교, 스트럿 PSC 박스교, 나비형 주탑 사장교 등 다양한 교량들이 건설됐다.

 

스트럿 PSC 박스교는 상부구조 경량화를 위해 FRP 스트럿을 추가한 구조를 적용했다.
왕복 4차로를 상하행선 분리방식이 아닌 일체형식으로 적용할 수 있어 경량화 및 안전성을 높였다.
교각 하부에 조명을 설치해 경관 효과를 극대화했다.

 

송도국제도시 호수공원 위를 통과하는 나비형 주탑 사장교는 인천시의 상징 심벌과 연꽃을 형상화한 원형의 2개의 흰색 주탑과 케이블을 이용해 교량상부를 시공하는 공법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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