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서울시 구로 ‘고척4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이 28일 열리는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앞두고 치열해지고 있다. 

 

고척4구역은 서울 구로구 고척동 148번지 일대에 용적률 269.8%을 적용해 지하 4층~지상 최고 25층, 10개 동 938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서울 서남권 알짜 입지로 꼽히고 있다. 


고척 4구역 사업은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대우건설은 실적, 조건에서 현대엔지니어링에 앞서 있는 만큼 자신 있다는 입장이다. 


대우건설은 최근 2년간 전국에서 수주이력을 착실히 쌓았다. 
지난해에는 △인천 미추홀구 학익3구역 재개발 △수원 영통1구역 재개발 △서울 영등포구 신길10구역 주택재건축 등을 수주해 5259억 원의 일감을 확보했다. 
2017년에는 △서울 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 △서울 관악구 신림2구역 재개발 △부산 남구 감만1구역 재개발 △대구 수성구 파동강촌2지구 재건축 △경기 과천시 과천주공1단지 재건축 △서울 성동구 행당7구역 재개발 △경기 의왕시 오전다구역 △경기 부천시 송내 1-1구역 재건축 △대구 중구 동인3가 재개발 등을 수주했다. 


정비사업 준공실적 역시 대우건설이 앞서 있다. 
대우건설은 6만6868가구 규모의 정비사업 준공실적을 가지고 있는 반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준공실적이 전혀 없는 상태다. 


입찰 조건은 공사비의 경우 대우건설은 3.3㎡당 432만 원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447만 원을 제안, 대우건설이 3.3㎡당 15만원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공사기간은 대우건설이 34개월, 현대엔지니어링이 35개월로 1개월의 차이가 발생했다. 


이주대여비는 대우건설이 기본이주비(LTV40%)+추가이주비(LTV30%)를, 현대엔지니어링이 기본이주비(LTV40%)+추가이주비(LTV40%)을 각각 제안했다. 
대우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보다 이주대여비는 낮았지만 사업촉진비 150억 원 무이자 지원을 통해 다주택자, 담보한도부족자, 세입자 문제를 해결해주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와 함께 대우건설은 무이자 사업비로 현대엔지니어링보다 150억 원 많은 950억 원을 제시, 사업비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고척4구역 수주전을 놓고 장위6구역의 데자뷔처럼 보인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대우건설은 1년 이상 공들인 곳이었고 경쟁사가 뒤늦게 뛰어들어 빅매치가 이뤄졌다. 
대우건설은 차별화된 특화안으로 경쟁사를 큰 표 차이로 따돌리고 최종 시공사로 선정된 바 있다. 


고척4구역 역시 비슷한 분위기이다. 
대우건설이 고척동에서 착실히 인지도를 쌓아가며 공을 들여온 상태에서 경쟁사가 뛰어든 형국까지 닮았다.
여기에 차별화된 특화설계를 무기로 조합원 표심을 공략한다는 것도 비슷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조합원 입장에서는 대우건설의 조건이 매력적인데다 강남을 비롯해 여러 시공경험이 많아 무게 중심이 대우건설로 기울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자료제공= 대우건설, 정리= 임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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