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68년 서울에서 사라진 노면전차(Tram)의 재등장이 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 알스톰(Alstom), 베올리아트랜스포트코리아(Veolia Trasnport RATP Korea) 등이 13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공동 주최한 한불 트램 컨퍼런스에서 친환경 미래 교통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노면전차 도입의 필요성과 해외 운영사례 등에 대한 발표가 참가자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포스코건설의 이광우 차장은 유럽을 중심으로 한 노면전차의 재등장 배경과 해외 운영사례 발표를 통해 국내에서도 노면전차 도입이 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이 차장은 “유럽에서는 친환경 녹색성장의 공감대가 형성돼 여러 국가에서 탈자동차 정책과 기존 대중교통수단의 문제점 보완 및 개선을 추진하기 위해 노면전차가 재등장 했다”며 "프랑스, 영국 독일 등의 국가에서는 노면전차 관련 법 제도를 확립하고 노면전차 현대화를 추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차장은 “신형 노면전차 1대면 자가용 174대, 버스 3대의 운행효과가 있으며, 15km 운행시 1만명 가량의 인력을 수송하는 효과가 있다”며 “버스, 자동차, 자전거 보행간의 통합 등 기존 도로 교통수단과의 통합 네트워크가 강화되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베올리아 트랜스포트 코리아 김경철 사장은 ‘한국의 교통환경 변화와 트램의 필요성’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노면전차가 녹색성장시대 도시교통의 새로운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김 사장은 “고급 대중교통수단, 저렴한 건설비, 도심 교통체중 해결, 대중교통 중심의 도시개발 가능, 친환경 도시 이미지 개선 등을 위해서는 노면전차 도입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노면전차가 도입되기 위해서는 도시철도법, 도로교통법 등 관계법령의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어 “노면전차는 친환경적인 것은 물론이고 건설비가 km당 약 200억원 정도로 경전철(약 400억원)의 절반, 지하철의(약 1300억원) 15%에 불과해 경제성면에서도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스코건설에서는 서울시에 제안한 위례신도시 노면전차 사업(안)이 일부를 발표했다.
포스코건설은 지하철 5호선 마천역~위례신도시 내부~지하철 8호선 복정을 있는 총 연장 5.6km 구간에 환승역 2개소를 포함한 정거장 10개소를 건설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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