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건설 트렌드가 녹색 건축 결과물에서 녹색시공 과정으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 건설사들은 단순히 친환경 건축물을 건설하는 것에서 벗어나 친환경적으로 시공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친환경 건축현장 관리 시스템인 그린 컨스트럭션(Green Construction)을 도입, 건축물 시공 중 온실가스 및 폐기물 배출을 저감하고 있다.
그 첫 사례로 올 7월 신당 e-편한세상 현장에 신재생 에너지와 부하저감기술을 적용한 가설 사무실을 선보였다.
고성능 단열재, 일사 차단 도료 등을 적용해 열 손실을 최소화 하고, 풍력 및 태양광 발전을 통해 하루 16Kwh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본 공사에서도 장비효율 5%개선, 폐기물 100% 분리 수거, 과포장 방지, 가설조명 계획적 설치 등 노력을 통해 온실사스 및 폐기물 배출을 저감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건축물 건설, 운영, 폐기 등 건물 라이프 주기 전 단계에 걸쳐 온실가스 배출을 제로화하는 ‘Zero Emission’을 추진하고 있다.
건설단계에서 재생목제, 바이오 건축자재 등 온실가스 저감 건축자재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E-Green Hub 시스템을 자원관리시스템(E-concert)과 연동시켜 건설현장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와 폐기물을 줄이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E-Green Hub를 활용하면 온실가스 및 폐기물 배출량 산정과 분석이 가능해 목표관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쌍용건설도 건설현장에 친환경 시공기술 및 관리기법을 도입하고 있다.
현재 △Green Construction △Green Energy △Energy Saving △미국 친환경 건물인증(LEED) 획득 △BIM 도입 △유비쿼터스 등을 골자로 하는 그린에너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싱가포르 건설부가 선정하는 ‘Green & Gracious Builders Awards’에서 최우수 건설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Green & Gracious Builders Awards는 건설업체가 얼마나 현장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에너지와 자원을 아끼면서 친환경적으로 시공하는지 평가하는 제도이다.


건설사들이 건축물 생산과정 녹색화에 발 벗고 나서는 것은 앞으로 부각될 친환경 건설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또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과 친환경 이미지를 통한 브랜드 가치 상승 등 이점도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친환경 건축물 인증 등 각종 녹색 인증제도가 건축물의 친환경성 평가에서 생산, 운영, 폐기 등 건축물 생애를 평가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싱가포르 등 선진국에서는 건축물을 친환경적으로 시공하는지 평가하는 제도가 도입돼 운영되고 있다.


대림산업 이병찬 전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다는 생각으로 상품의 가지체계에 대한 혁신, 건축물 시공 및 생산과정의 그린화, 기술개발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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