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박태선 기자] 공사장 화재의 절반은 겨울철에 발생하며 80% 이상은 불이 나기 쉬운 계절적 요인에 부주의가 더해져 화재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나 현장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소방청이 국가화재정보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공사장에서 총 4439건의 화재로 사망 33명과 부상 397명 등 43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계절별로는 겨울철에 1939건이 발생, 전체의 44.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화재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1573건으로 81.1%를 차지했으며 전기적 요인이 157건, 기계적 요인이 38건 순으로 대다수가 부주의에 따른 사고였다.
부주의 유형으로는 용접과 절단, 연마 작업이 51.4%로 가장 높았으며 불씨·불꽃·화원 방치가 15.7%, 담배꽁초가 13.7%로 조사됐다.
겨울철엔 용접과 절단 연마 등 내부 작업이 많은데 작업에서 발생한 금속불티가 스티로폼 등 불이 붙기 쉬운 물체에 떨어져 착화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콘크리트 양생을 위해 갈탄 등으로 불을 피우다 발화하는 경우도 많았다.


소방청은 화재 예방을 위해 용접과 같이 불티가 발생되는 작업은 불이 붙기 쉬운 자재나 유증기가 발생하는 도장작업 등과 분리해 실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공사감독자가 소방기구 비치와 주변 가연성 물질 제거 등 화재예방과 연소방지 조치를 취하고, 작업장 내 가연성 자재나 유증기 등 화재 유발 요인으로부터 안전한 곳을 흡연구역으로 정해 흡연할 것을 권고했다.


소방청 홍영근 화재대응조사과장은 “공사감독자가 작업 전 안전교육과 수시 안전감독에 만전을 기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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