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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집중취재/ 인천공항 2터미널 시대 개막
보안검색에 첨단 기기 도입… 대기시간 단축 2018-05-23 10:13:00
자연과 건축의 융합… ‘스마트 그린 에코포트’

[국토경제신문 조후현 기자] 지난 1월 18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개장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제2여객터미널을 여객의 입장에서 생각한 공간으로 조성했다. 또 ‘스마트 그린 에코포트’라는 공항건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자평한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으로 무엇이 달라졌는지 살펴본다<편집자>

 

 

▣ 공간배치, 이용객 편의가 최우선

제2여객터미널은 제1여객터미널보다 높고 넓게 공간을 활용했다. 출국장, 입국장, 보안검색장 대기구역은 기존보다 약 3배 확대돼 쾌적한 이용이 가능하다.


또 출국장은 제1여객터미널보다 4m가량 높은 층고로 개방감을 강화했다. 출입국 수속시설은 대기시간을 최소화시켜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제2여객터미널은 출국심사지역을 동서 2개소로 통합시켜 충분한 대기공간을 확보하고 대기시간을 최소화했다.
제1여객터미널의 경우 출국심사지역이 4개로 분산돼있어 특정 심사지역에 편중현상이 일어났다. 하지만 제2여객터미널의 경우 중앙에는 상업시설을 집중 배치해 출국심사를 마친 후 편리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환승카운터와 환승보안검색대를 근접하게 배치해 환승 여객의 동선을 최소화하는 ‘환승 클러스터’를 구성했다. 환승여객만 진입할 수 있도록 환승자동게이트도 설치해 여객 혼란을 방지했다. 특히 환승 편의지역은 디지털 라이브러리, 스포츠 및 게임 공간, 인터넷 존, 샤워 룸, 안락의자 등 편의시설을 집중 배치해 조경과 채광이 조화를 이루는 휴식공간으로 조성했다.


 

▣ 차별화된 ‘스마트 그린 에코포트’

제2여객터미널의 가장 큰 특징은 ‘스마트 그린 에코포트’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기존의 공항터미널과 차별화한 점이다. 친환경 요소를 적극 도입해 환경과 에너지 문제에 대응하고 최신 ICT 기술을 통해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공항으로의 진화를 목표로 했다.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과 지열을 대규모로 설치해 에너지를 10% 절감하고 지붕위에 PV(태양광전지)와 제2교통센터 지붕에 건물일체형태양광(BIPV)을 전면 부착, 공항 주변 유휴지 내에는 대단위 태양광 발전단지를 조성했다.
지열 설비를 이용한 냉난방시스템 도입, 자연환기 및 자연채광 시스템, LED 조명 등 고효율 기자재 및 환경냉매 사용 등을 통해 에너지 절감률을 제1여객터미널에 비해 약 40% 가량 향상시켜 녹색 건축 예비인증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실내 조경면적을 제1여객터미널의 3배 이상으로 확대하고 식물녹화로 마감한 실내 벽면, 오염물질을 흡수하는 정화식물, 수경시설과 녹지화단의 조화로운 배치 등 친환경 공간을 조성해 자연과 건축이 융합되는 에코포트로 조성했다.

 

 

▣ 스마트 시스템, 대기시간이 여유시간으로 탈바꿈

 

제2여객터미널 출국 공간 A~H 가운데 중앙 D E 구간에는 ‘셀프 서비스 존’을 구성해 빠르고 편리한 공항 이용이 가능하다. 셀프 체크인을 통해 직접 탑승권을 발권하고 셀프 백드롭(자동 수하물 위탁서비스)으로 수하물도 직접 위탁할 수 있다. 특히 자동출입국심사는 멈춰 서서 얼굴을 인식시켜야 하는 기존 기기 대신 지나가면서도 안면 인식이 가능한 기기를 도입했다.

 

셀프 체크인 기기에 여권을 스캔해 탑승권을 발급받을 수 있고 셀프 백드롭 기기에 여권과 탑승권을 스캔하고 짐의 개수와 무게를 입력하면 수하물 태그가 인쇄된다. 자동출입국심사는 사전 등록 없이도 카메라가 자동으로 승객의 얼굴과 전자여권 상 사진을 비교해 일치 여부를 판단한다.

 

여객이 가장 불편하게 여기는 보안검색에도 첨단화된 기기를 도입했다.
기존 문형검색대의 경우 금속물질만 탐지 가능했으나 제2 여객터미널의 원형검색대는 비금속물질도 탐지가 가능하고, 추가 탐색이 필요한 부분이 모니터 상으로 확인이 가능해 빠르게 보안검색을 마칠 수 있다.
보안검색 벨트의 경우 병렬로 구성해 별도 정밀검색이 필요한 수하물을 자동으로 분리하고, 사용이 끝난 바구니를 자동으로 원래 위치로 이동시키는 기능이 도입돼 검색시간이 30% 단축됐다.

 

또 Wi-fi 신호를 이용해 목적지까지 인도하는 길 안내서비스, 터미널 내 혼잡도를 수집해 출국장 통과와 대기시간을 사전에 제공하는 혼잡정보시스템을 통해 비 혼잡지역으로 여객 이동을 안내해 기다림과 혼잡을 분산시킨다.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교통약자 보호서비스도 제공하는 등 최첨단 IT 공항으로 변모했다.

 

또 운항정보표출시스템(FIDS)화면에는 단방향 운항정보 서비스 제공 대신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가 적용된 터치모니터를 설치했다. 이와 함께 여객별 운항정보 조회, 항공권 바코드 스캔을 통한 맞춤 서비스, 공항 길안내 등 양방향 서비스로 여객편의를 향상시켰다.

 

이 같은 스마트 시스템으로 생긴 시간적 여유는 문화행사와 편의시설 이용에 활용할 수 있게 해 공항을 이동 공간이 아닌 여행의 일부로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인천공항은 앞으로 인공지능(AI)기반 모바일 서비스, 여객자율형 출입국 서비스, 사물인터넷(IoT)기반 공항운영, 스마트 사이니지 서비스, 원스톱 여객심사, 빅데이터 기반 공항운영, 인공지능 로봇 서비스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세계 공항의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국내 유수의 기업과 함께 공항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중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할 방침이다.

 

 

▣ 터미널 혼선 주의해야 

 

제2여객터미널 이용 시 주의해야 할 점은 터미널 혼선이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네덜란드항공 등 4개 항공사가 운항한다. 특히 공동운항(코드셰어)의 경우 탑승권을 판매한 항공사와 항공기를 운항하는 항공사가 다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제1여객터미널과 제2여객터미널은 5분간격으로 운행하는 셔틀버스로 약 18분, 4~2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지하철로는 약 6분이 소요돼 오도착할 경우 이동에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공사는 문자메시지와 이티켓을 활용해 이용 터미널을 사전 안내한다. 또 이티켓에는 에 안내 문구와 터미널 정보를 파란색으로 표기해 오도착 예방에 노력하고 있다.

 

 

▣ 상업시설, 새롭고 다양한 체험을 제공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상업시설은 9597㎡규모에 33개 매장이 입점해 있다.
향수화장품, 주류담배 등 핵심품목은 제1여객터미널에 있는 브랜드 대부분이 입점해 있다.

공항 브랜드 제품과 연관된 플래그쉽매장과 팝업매장도 조성돼 있다.

 

화장품 플래그쉽 매장은 샤넬 설화수 SK2 등 6대 화장품 브랜드 매장에서 메이크업 시연, ICT 디바이스 등 이색 체험이 강조된 부티크형 매장으로 조성됐다.

 

주류담배 플래그쉽 매장은 Bar 컨셉의 부티크 매장으로 조성됐다.
고객 취향에 맞는 다양한 칵테일 시음 및 디스펜서 기반의 테이스팅 체험을 제공한다.

 

중앙 부티크 지역은 샤넬 에르메스 구찌 등 부티크 브랜드 20개를 집중 운영한다.
특히 샤넬 구찌 등 브랜드는 전면에 대형 파사드를 조성해 화려한 볼거리와 집객효과를 갖는다.

 

식음료매장은 한국의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묻어나는 한국 고유의 음식문화를 소개하는 동시에 외국인에게도 친숙하고 선호가 높은 브랜드와 메뉴가 조화롭게 구성했다.
담양 덕인관, 전주가족회관 비빔밥, 광장시장 순희네빈대떡 등 한국 고유의 음식과 쉐이크쉑, 스타벅스, 타코벨 등 글로벌 식음료매장이 입점했다.

팝업 스토어에는 대동강맥주 국민IPA 등 한국의 대표적인 수제맥주와 함께 스테이크 덮밥을 판매하는 meat bowl with Korean craft beer와 서울 3대 떡집으로 불리는 경기떡집 등 새롭고 독특한 체험을 정기적으로 교체해 제공한다.

 

 

▣ 문화공항을 넘어 예술공항으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문화공항(Culture-port)을 넘어 예술공항(Art-port)으로 변모했다.

터미널의 첫인상인 3층 탑승 구역에는 프랑스 현대미술의 대표주자 자비에 베이앙의 유동적인 모빌형 설치물, 면세지역에는 인터랙티브 영상을 통해 여행객과 소통하는 미디어 조형물이 설치됐다.

3층 윙지역의 편의시설 파빌리온에는 긴 구간을 활용한 ‘갤러리 스트리트’를 조성해 배병우, 지니 서 등 한국 아티스트의 현대 미술 작품을 전시했다.

한국에 도착한 여객이 가장 처음에 마주하는 1층 수화물 수취구역에서는 율리어스 포프의 ‘비트 폴’과 김병주 작가의 드로잉 등 활기찬 예술 작품이 지친 여객을 환영한다.

3층 출국장 실내정원과 200명 규모의 객석을 보유한 1층 그레이트홀에서는 클래식 전통 미디어 퍼포먼스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탑승게이트 전면에서 열리는 ‘찾아가는 음악회’도 횟수를 늘려 연 100회 이루어질 예정이다.



조후현 기자joecho@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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