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후현 기자]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A380, A350 등 최첨단 신기종의 장거리 여객기를 도입하며 유럽, 미주 등지에 신규 취항지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장거리 네트워크 항공사’로 변모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가치창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988년 창립 이후 지금까지 ‘최고의 안전과 서비스를 통한 고객만족’이라는 경영이념 아래 서비스 품질의 향상과 혁신을 추구하며 국내외에서 최고 수준의 항공사로 명성을 인정 받아왔다고 자평하고 있다.

 

▣ 유럽 미주 장거리 노선 집중 발굴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신규 취항한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시작으로 장거리 노선을 지속 확충해나갈 방침이다.
우선 오는 8월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신규 취항해 유럽 노선의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미주노선의 경우 이미 지난달 1일부터 시카고 노선을 주 7회로 증편했다.

이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모든 미주노선이 매일 1회 이상 운항하는 체계도 완비했다.


▣ 동아시아 첫 ‘베네치아’ 직항 노선

아시아나항공은 먼저 지난 2015년 로마에 취항한 후 3년만인 지난 4월 신규 장거리 노선을 선보였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1일 동아시아 항공사 가운데 처음으로 베네치아를 잇는 직항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인천~베네치아 노선은 화·수·금요일 등 주 3회 운항된다.
이 노선에는 180도까지 젖혀지는 ‘비즈니스 스마티움’ 좌석이 설치된 300석 규모의 B777-200 항공기가 투입돼 여행객의 편안한 휴식을 돕는다.

 

이탈리아 반도 북동부에 위치한 물의 도시 베네치아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베니스의 상인’의 무대로 잘 알려져 있다.

118개의 섬이 약 400개의 다리로 이어져 있다.

건물 사이로 흐르는 바다를 도로 삼아 곳곳에 관광객을 실은 곤돌라가 떠 다니는 풍경을 모네, 비발디, 괴테, 니체 등 예술가와 사상가에게 영감을 준 원천으로 알려져 있다.

 

베네치아에서는 12세기부터 시작된 ‘가면 카니발’이 열린다.

가면 카니발은 세계 10대 페스티벌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 축제는 매년 1월 말에서 2월 사이에 시작해 약 보름 동안 300만 명에 이르는 방문객이 찾을 정도로 유명하다.
이 기간동안 산 마르코 광장(Piazza di San Marco)을 중심으로 도시 전역에서 가면축제, 가장행렬, 연극 공연과 같은 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마지막 주말에 열리는 가면·의상 경연대회가 유명하다.

베네치아 리도 섬에서는 칸 베를린 국제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리는 ‘베니스 국제 영화제(Venice International Film Festival)’도 개최된다.
1932년 시작돼 국제 영화제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가졌다.

특히 올해는 2년마다 열리는 ‘베네치아 비엔날레(La Biennale de Venezia)’도 개최된다.
5월부터 반년동안 세계 건축계 최대 행사인‘베네치아 국제 건축전(International Architecture Exhibition)’을 시작으로 무용, 음악, 연극 페스티벌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 최신예 장거리 여객기 지속 도입

아시아나항공은 5월 기준 전세계 항공사가 운영하는 항공기 가운데 최신예 기종인 A350의 5호기를 지난달 도입한 데 이어 오는 7월에도 6호기 도입이 예정돼있다.

기존 도입돼 운항중인 A350은 인천~샌프란시스코, 인천~런던, 인천~로스엔젤레스 등 장거리 노선과 인천~후쿠오카, 인천~하노이 등 중단거리 노선에도 투입되고 있다.

 

A350은 △동급 중대형 항공기 대비 확대된 객실 공간 △연료효율성 △저소음, 탄소배출 저감 △기내 기압, 습도, 조명 개선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동체에 쓰인 탄소 섬유 강화 플라스틱 소재로 기체 무게가 줄고 길이 5.18m 높이 2.43m의 윙렛이 바람의 저항을 줄여 연료 소모량이 동급 대비 25% 개선됐다.

또 동체의 70% 이상이 티타늄 및 고급 알루미늄 합금을 결합한 최첨단 복합 소재로 이루어져 기내 수분응축에 의한 부식 발생 가능성이 낮고 타 기종 대비 5% 향상된 기내 습도 환경을 제공한다.

기내로 신선한 공기가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VOC(Volatile Organic Compound, 휘발성 유기 화합물) 변환기도 기본 장착돼, 기내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의 A350이 기존 항공기와 차별화되는 요소는 휴대전화 로밍서비스와 기내 인터넷(WiFi) 서비스 제공과 이코노미 스마티움의 도입이다.

아시아나항공의 A350은 기내 와이파이와 휴대전화 로밍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기존의 32~33인치 규모 이코노미석 일부의 좌석간격을 36인치로 넓힌 ‘이코노미 스마티움’ 좌석도 도입해 승객 편의를 확대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2022년까지 모두 32대의 장거리 여객기를 확보하고 19개의 장거리 노선을 운영해 장거리 노선 공급을 전체 공급석의 60%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장거리 네트워크 중심 항공사’로 도약해 새로운 30년의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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