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보기에는 하찮아 보이는 고철속에서도 가장 값진 금속을 찾아내는 이들이 있다. 
일명 고물더미에서 ‘다이아몬드’를 찾는 사람들이라 불리는 특수 금속 분류자들이다.
(주)퓨어메탈코리아(PMK) 정성엽 사장이 바로 이런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특수금속이라 하면 일반적인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개념이다.
물론 철 스크랩 사업을 하는 분들 중에서도 취급을 하는 사람들은 흔치 않은 편이다.
특수금속은 주로 반도체 부품자재나 LCD용 부품 제조과정 등 첨단산업에서 나오는 폐자재들 중에서 나오는 고철 종류를 말한다.


이들 계통에서 나온 스크랩들 중에서 특수금속을 분류하는 작업은 그야말로 쉬운 일이 아니다.
마치 쓰레기 더미에서 다이아몬드를 찾듯이 일일이 철 스크랩에 분류기기를 접촉해서 성분분석을 해가며 찾아내는 완전 수작업들이다.


정성엽 사장은 벌써 5년째 이 사업을 해 짭짤하게 재미를 보고 있다.
남들이 잘 안하는데다 잘 모르는 사업이다.
말 그대로 블루오션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 주효했다.


정 사장은 처음에 이 업계에 뛰어 들었을 때는 생소하고 일일이 수작업을 해야 하는데다 국내보다는 대부분 수출을 통한 사업이라 힘이 들었다고 말한다.


몰리브덴이나 탄탈륨 등을 주로 함유하고 있는 특수금속은 일본이나 독일 등이 주 수출 대상국이다.
최근에는 중국이나 미국 등에도 수출 물량을 늘려 가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도 화성시 양감면 신왕리 공장에서 주로 작업을 하고 있는 정성엽 사장은 철 스크랩업계의 회원업체들로 구성된 마징가 넷을 통해 이 사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게 됐으며 이 곳에서 회원들과의 교류를 통해 정보를 파악하고 사업의 노하우를 찾게 됐다고 한다.


월 매출 2억5000만원, 연간 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퓨어메탈코리아(PMK)는 최근  매년 100%대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최초 3년간 정 사장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영업을 시작했으나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가 2년전 마징가 넷과 연계해 사업에 눈을 뜬 케이스이다.

이전에는 자신만의 노하우와 시장으로 사업을 했지만 성장은 더디었고 새로운 개념인 유통의 개념을 도입해 사업을 하면서 번창하게 됐다.


비록 직원은 2명에 불과 하지만 현장 위주의 사업과 물건을 쌓아두고 시기를 기다렸다 판매하던 개념에서 벗어나 회원들간의 유대를 바탕으로 물건을 쌓아두기 보다는 원하는 업체들에게 물건을 팔려는 업체를 통해 원하는 장소에 공급하는 직거래 유통방식을 도입함으로써 수익률을 제고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성장의 배경에는 이런 요소들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정 사장의 거래처 관리의 전문성이 한몫했다.
정 사장은 겉보기에도 온화한 인상을 지녔지만 내적인 꼼꼼함이 사업의 밑바탕이다.


거래처에서 가져온 물건들을 골라내는데다 시간과 노력들이 많이 필요한데도 정 사장은 항상 몸을 아끼지 않고 현장 직원들과 같이 직접 나서서 물건들을 점검하고 또 거래처 관계자들을 챙기는 꼼꼼함이 특징이다.
여기다 실시간으로 가격대를 공유하며 거래하는 이들이 조금이라도 높은 가격대에 물건을 공급할 수 있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는 노력을 기울였다.


그래서 한번 거래를 튼 사람들은 정 사장을 놓치지 않는다는 게 주변인들의 말이다.
지금은 특수금속에 대한 노하우를 어느 정도 익힌터라 일반적인 철 스크랩업에도 눈을 돌리려고 시도하고 있다.
정 사장의 의욕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특수금속 수출은 물론이고 일반 철 스크랩업과 함께 장기적인 안목에서 환경 친화적인 사업에 목표를 두고 준비하고 있다.


석면제거업과 건축물 철거업을 통한 환경사업의 영역에 뛰어 들겠다는 것이다.
스노보드 강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을 정도로 스포츠 광이기도 한 정 사장은 강한 정신력과 체력을 바탕으로 ‘철의 업계’에 알짜기업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실현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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