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한성원 기자]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삼성물산, 현대엔지니어링 등 합병 건설사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반면 법정관리, 워크아웃 등 경영상태 부실기업들은 순위 하락을 면치 못했다.


국토교통부가 28일 발표한 ‘2016 시공능력평가’ 결과에서 삼성물산은 19조3762억원으로 토목건축공사업 부문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삼성물산은 3년 연속 이 부문 1위를 지켰다.


특히 삼성물산은 지난해에 이어 2위 자리를 지킨 현대건설(13조2774억원)과의 격차를 약 4조원에서 6조원으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국토부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주목했다.
제일모직은 2015년 시공능력평가액 1조8192억원으로 18위에 오른 바 있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10위권 내에서 유일하게 두 계단 상승한 현대엔지니어링도 2014년 5월 9일 실시한 현대엠코와의 합병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9위였던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액 6조3578억원으로 롯데건설(5조3105억원), SK건설(5조994억원)을 한 계단씩 끌어내리며 7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법정관리,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등 경영상태 부실기업들은 경영평가액 산정방식 합리화로 대부분 순위가 하락했다.
이들 부실기업은 동아건설산업(65→116위·51↓), TEC건설(85→108위·23↓), 동문건설(90→112위·22↓), 울트라건설(57→77위·20↓), STX건설(53→70위·17↓), 삼부토건(42→53위·11↓), 신동아건설(58→67위·9↓), 고려개발(32→39위·7↓), 경남기업(29→35위·6↓), 남양건설(95→98위·3↓) 등이다.


시공능력평가 10위권 밖에서도 희비는 엇갈렸다.
한신공영(1조5757억원)은 지난해보다 10계단 오른 18위를 차지했고 대방건설(9453억원)과 화성산업(9311억원)은 각각 19계단, 14계단 상승하며 30위와 31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22위였던 삼성엔지니어링(6778억원)은 19계단 하락하며 41위에 머물렀다.


2016 시공능력평가와 관련한 내용은 각 업종별 협회 홈페이지(대한건설협회 www.cak.or.kr, 대한전문건설협회 www.kosca.or.kr,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www.kmcca.or.kr,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 www.fm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국토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