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기술(KOPEC)이 연구용 원자로 수출에 앞장서고 있다.

그리스 GRR-1 연구로 설계개선사업을 수주해 연구용 원자로 설계기술의 해외수출의 문을 열었다.

 

KOPEC(이종성 사장직무대행)은 아테네에서 그리스 국립과학연구소와 ‘그리스 GRR-1 연구로 설계개선용역’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KOPEC은 1960년대에 건설된 그리스 5MW급 연구용 원자로 1차 냉각계통 설비제거·제염, 원자로 출력증강(10MW)을 위한 냉각계통·제어실 개선 컨설팅 등 설계개선용역을 수행하게 된다.

KOPEC은 이번 설계용역 수주를 계기로 해외 연구용 원자로 건설 및 개선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연구용 원자로 수출확대를 통해 원전 수출국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상용원전 수출도 추진할 예정이다.
향후 15년간 50여기의 연구용 원자로 대체 건설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금액으로는 15조원 규모에 이르는 시장이다.

 

이번 그리스 연구용 원자로 개선사업 수주로 네덜란드 연구용 원자로 건설사업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
유럽 원전시장에서 프랑스 아레바, 아르헨티나 인밥을 누르고 사업수주에 성공함으로써 우리의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된 것.

KOPEC 관계자는 “네덜란드 원자력 관계자가 이번 계약체결 소식을 듣고 한국의 기술력을 다시 보게 됐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이종성 사장직무대행은 “이번 국제경쟁입찰에서 프랑스 아레바, 아르헨티나 인밥을 누르고 사업수주에 성공함으로써 네덜란드 팔라스(PALLS) 등 세계 연구용 원자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네덜란드 팔라스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규모의 80MW급 연구용 원자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사업비가 1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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