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설계 전문기업인 한국전력기술(KOPEC)이 친환경 녹색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ESCO 및 환경설비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최근에는 CDM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KOPEC은 지난달 13일 울산 화력 제2복합발전소 ESCO 사업을 성공적으로 준공하는 등 에너지절약 전문기업(ESCO)으로 두각을 보이고 있다.

ESCO(Energy Service COmpany)는 에너지 효율화시설 투자를 통해 기존 저효율 에너지 시설을 고효율 시설로 전환하고 이에 따른 비용절감분을 사용자와 공유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ESCO는 금융기관으로부터 재원을 조달해 에너지 사용자에 시설투자를 하고 향후 발생하는 에너지 절감액에서 투자비용과 이윤을 회수하게 된다.


KOPEC은 지난 2001년 5월 분당복합화력 열교환기 냉각기 및 NG가열 ESCO 사업을 시작으로 삼천포화력 1·2호기 재매기 매체변경 ESCO사업, 분당복합화력 열교환기 냉각기 설치 ESCO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또 포스코파워 복합 3·4 성능개선 ESCO 사업, 안양 열병합 HRSG 폐열회수 ESCO 사업, 부천 열병합 HRSG 폐열회수 ESCO 사업, 울산 제2복합 에너지 회수용 열교환기 설치 등 다수의 ESCO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현재 동해화력 성능개선 ESCO사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5월 일산열병합 HRSG 배열회수에 의한 열효율향상 ESCO사업의 수주가 유력하다.
KOPEC은 그동안 ESCO 사업을 통해 연간 98억5345만원 규모의 에너지를 절감했으며, 이를 석유로 환산하면 5만5036TOE(석유환산톤)규모이다. 또 15만5876톤 규모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효과도 얻었다.

KOPEC 관계자는 “에너지절약 전문기업(ESCO)으로서 전문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국가시책인 에너지 절감 및 대기환경영향 감소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탈황·탈질 설비사업 등 친환경 사업에서도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KOPEC은 저온 탈질 촉매기술, 탈황설비기술 등 첨단 대기오염 방지설비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24일 환경설비 전문기업인 샤프중공업과 탈황·탈질 설비사업 협력 및 기술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 탈황·탈질설비 공동사업개발, 탈질촉매 연구개발 및 상품화, 신규시장 개척 등을 함께 추진키로 했다.

샤프중공업은 국내외에서 탈황·탈질 설비에 대한 다수의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대기환경설비 전문기업으로, 지난 2008년 ㈜하이닉스가 발주한 이천 열병합 발전소 탈질설비 공사를 KOPEC과 공동으로 수주한 바 있다.

KOPEC 관계자는 “화력 발전소뿐만 아니라 공장, 대형빌딩 등 각종 설비의 대기오염 방지에 나서는 등 친환경 녹색발전소 설계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부의 기후변화 및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CDM 컨설팅 사업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KOPEC은 2007년 4월 수도권 매립지 관리공사의 수도권 매립지 매립가스 발전사업을 CDM사업으로 UN에 성공적으로 등록을 추진한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한수원의 영광솔라파크 및 고리풍력발전을 UN에 CDM사업으로 등록하는데 성공해, 온실가스 감축실적(약 2680톤)에 대한 탄소배출권을 획득하게 됐다.

KOPEC은 올해 청평수력 4호기 증설사업을 UN에 CDM사업으로 등록을 추진하고, 해외 CDM 사업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KOPEC 관계자는 “앞으로 발전소 설계 엔지니어링 사업을 통해 축적된 경험과 기술력을 토대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새로운 기술서비스를 창출하여 국제적인 친환경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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