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단지공단 기업성장지원센터가 중소기업 체질개선 및 판로개척을 지원하고 있다.


기업성장지원센터는 지난 2011년 기업주치의센터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다.
수도권(반월·시화), 대경권(구미), 동남권(창원), 호남권(광주)에 이어 올해 판교, 천안, 원주에서도 센터가 오픈돼 많은 중소기업의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센터에는 기술·경영·금융 분야의 전문가(기업주치의)가 상주해 기업을 진단하고 우량 중소기업을 선별해 과제 해결, 클러스터 연계, 정책연계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센터의 현장밀착형 지원으로 많은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강원도 원주의 수처리·계측기기 전문기업 그랜드(사장 염성도)는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에 많은 고민을 했다.
빌딩자동제어 시스템을 개발해 인천공항과 서울지하철, 원주시청 등에 공급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대상에 선정됐다.
그러나 그랜드 염성도 사장은 10년 이상의 장기적인 사업방향을 제시해 줄 컨설팅에 목말랐다.

그러던 중 만난 강원권 센터는 단비같은 존재였다.
현재 그랜드와 센터는 기업의 대내외 환경과 시장전망, 기술과 관련한 분석을 통해 장기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염 사장은 “센터를 만나 미래설계에 대한 큰 꿈을 꾸기 시작했다”며 “현대화와 기술개발 과정은 고달프겠지만 혁신을 통해 활동 영역을 세계로 넓혀 오는 2020년까지 매출 5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시화산업단지에 있는 율촌(사장 이흥해)은 자동차와 대형 기계에 사용하는 대형 인발강관 파이프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국내 40개 업체, 해외 14개국 30개 업체와 거래하는 등 활발한 활동으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 현대·기아차와 두산 인프라코어를 비롯해 도요타, 혼다, GM 등 주요 자동차 제조사가 율촌의 고객이다.


율촌은 국내 공장 생산이 한계치에 이르자 생산 확대와 미주지역 수출시장 공략을 위해 멕시코에 공장을 설립했다.
매출 300억원 규모의 작은 기업이 해외 생산 공장을 세우는 일은 만만치 않았지만 올해부터 3년간 센터의 육성기업에 선정되면서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다.


율촌 이흥해 사장은 “센터의 맞춤형 지원으로 현지 사정에 맞는 관리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현지 생산 근로자의 교육·훈련 프로그램 개발 등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어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센터는 율촌이 최근 독일 티센크루프에 제품 공급 계약을 성사하는데도 기여했다.
센터가 티센크루프의 현장 평가에 대비해 제품 품질관리와 기술개발 등을 지원한 결과였다.


산단공 강남훈 이사장은 “센터는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기업의 전문성을 높여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이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신사업 발굴과 시장 개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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